개원가의 필수 코스 '유튜브'‥의사가 설명하는 '미용 시술' 인기

개원가 중심으로 미용 시술 정보 제공 인기‥의사의 자세한 설명으로 신뢰도 향상
유튜브는 중요한 홍보 수단‥일부에서는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
반대로 비정상적 의료행위 거르는 장치될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도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3-03-23 06:04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대학병원을 비롯해 종합병원, 개원가들이 유튜브를 개설하며 각자의 개성을 뽐내고 있다.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이 주로 질환 정보에 초점을 맞췄다면, 개원가는 다양한 미용 시술에 대한 정보 제공으로 눈길을 끈다.

최근 정보 탐색 시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유튜브'가 계속해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유튜브는 영상 정보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생생한 후기나 과정 등을 볼 수 있다.

유튜브에서 미용 시술을 검색하면 의사가 직접 설명하는 영상이 대거 등장한다. 실제 병원에서는 제한된 시간으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없지만, 유튜브에서는 충분히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미용 시술에 대한 효과나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등을 의사의 입으로 듣기 때문에, 그만큼 신뢰도도 높은 편이다.

한 예로 개원가에서 대세가 된 '스킨부스터'를 검색하면 의사들의 영상이 상위에 노출된다. 일부는 의사가 직접 자신의 얼굴에 시술을 하거나, 시술 전 준비 과정부터 시술 후까지를 보여주는 등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

게다가 의사의 얼굴이 직접 노출되다 보니 병원의 홍보 효과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에 위치한 A개원가 관계자는 "스킨부스터 관련 영상 조회수가 꽤 높은 편인데, 그 영상을 보고 방문했다는 고객이 적지 않다. 시술을 하기 전 사전 조사로 유튜브를 활용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듯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칫 이 점이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미 미용과 성형 시술은 개원가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부터 지속되고 있는 SNS 광고, 블로그 등을 통한 과대, 불법 광고 등은 지금까지도 문제가 되고 있다.

반대로 유튜브가 올바른 의료 행위를 하는 의사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얼마 전까지 스킨부스터는 시술 방식이 문제가 된 바 있다.

피부에 직접 주입할 수 있는 스킨부스터는 공식적으로 '의약품', 혹은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화장품으로 허가받은 일부 제품이 개원가에서 직접 주사 방식으로 시술되고 있었다.

화장품은 인체에 바르고 문지르거나 뿌리는 방법으로 사용하는 물품이므로, 피부 내에 주입해 사용하면 안 된다. 의약품·의료기기가 아닌 제품을 피부 내에 주입할 경우 피부 염증·흉터·감염 등 다양한 부작용·후유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러한 지적이 있기 전까지 스킨부스터는 개원가에서 의료기기 및 화장품 구분 없이 직접 주입 방식으로 혼용돼 사용돼 왔다.

과거 개원가 홈페이지나 블로그, 커뮤니티 등에는 스킨부스터 제품에 대한 구분없이 '피부에 직접 주입을 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내용이 적나라하게 노출돼 있었다.

최근에는 화장품을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 불법이라는 내용을 인지한 듯, 주사가 아닌 MTS, 레이저 등을 사용해 '안전하게' 내용물을 피부에 침투시킨다는 문장들이 쉽게 보인다.

유튜브에서도 스킨부스터와 관련해 제품 종류별 올바른 주사 방법을 사실대로 설명하려는 의사들이 눈에 띈다. 더불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시술의 부작용도 가감 없이 풀어낸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는 정보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피드백도 빠르게 하는 편이다. 유튜브에 올리는 정보는 공개적이기 때문에 잘못되거나 허위 내용이 있다면 곧바로 비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