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이상단백질 혈액검사로 검출

파킨슨병·레비소체형 치매 등 질환 따라 구조도 달라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3-05-31 09:41

日 연구팀, 실용화 추진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파킨슨병 등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이상단백질을 혈액검사로 검출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일본 준텐도대 등 연구팀은 이 단백질 덩어리가 발병 몇 년 전부터 축적되기 시작한다고 보고, 간단한 혈액검사로 조기진단이 가능한 방법으로서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세계적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에 30일 게재됐다.

파킨슨병은 손발 떨림 등 증상이 나타나는 난치병으로, 연구팀은 일본에만 환자 수가 약 2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령자에 많고 뇌 속에 '알파 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의 이상축적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환각 등 증상을 보이는 '레비소체형 치매'도 이 단백질의 축적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알파 시누클레인은 혈액 속에 미량의 양만 포함돼 있고 지금까지는 혈액검사로 검출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왔다. 뇌척수액으로부터 검출하는 방법도 개발되고 있지만 전문의가 국소마취를 통해 실시해야 하는 데다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커 일반 의료현장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환자 270명의 혈액으로부터 알파 시누클레인을 채취하고 증폭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 파킨슨병이나 레비소체형 치매 등 질환에 따라 검출한 알파 시누클레인의 구조가 다른 점도 현미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알파 시누클레인을 감소시키는 약물도 개발되고 있으며, 혈액검사는 그 효과를 검증할 때에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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