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안팝니다"…명인제약 기관 의무보유 비율 '톱'

수요예측서 기관 10곳 중 7곳, 주식 의무보유확약
3곳 중 1곳은 3개월 이상 의무보유…반년 이상도 12.9% 
상장사 중 최상위권…주가 성장·안정성에 확신 무게감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9-18 05:59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내달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명인제약을 둘러싼 외부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기관투자자 대상 명인제약 주식 수요예측 결과, 신규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의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락업) 비율을 기록하면서다. 다수 기관투자자들이 명인제약 수익성과 안정성을 신뢰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7일 명인제약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지분증권) 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기관투자자 총 2028곳 중 1411곳(69.6%)이 주식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그중 3개월 이상 중장기 의무보유를 약속한 기관은 총 697곳(34.3%)으로 약 3분의 1에 달했다. 6개월 이상 의무보유를 약속한 기관도 261곳(12.9%)이나 됐다.  

기관투자자들이 명인제약 미래 가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가 성장과 안정성에 확신이 있어야만, 기관투자자들로선 보유시기를 길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투자자들로선 상장 직후 주식 매도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의미다. 기관투자자들이 단기 차익 실현을 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최근 코스피에 상장한 회사 중에선 최상위권에 속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상장사(코스피, 코스닥 포함)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평균 19%다.

작년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 중 기관으로부터 긍정 평가를 받았던 산일전기나 시프트업에 대한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각각 42%, 26%에 그친다.  

2020년대까지 범위를 넓혀 봐도 명인제약 락업 비율은 대형주에 견줄만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85.26%)나 하이브(78.37%), 카카오게임즈(72.57%) 정도가 명인제약보다 높을 뿐이다. 

반면 SKIET(64.57%)나 카카오뱅크(59.82%), LG에너지솔루션(58.3%), SK바이오팜(52.52%), 크래프톤(44.91%) 등은 명인제약보다 낮은 의무보유확약 비율을 보였다.  

특히 명인제약으로선 최근 의무보유확약 규제 강화에도, '흥행 성적표'를 받은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연말까지 공모주 배정 물량 30% 이상을 기관투자자에 의무보유확약 물량으로 우선 배정하도록 관련 제도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내년 1월부턴 우선배정비율은 40%로 더욱 상향된다.

즉, 기관 수요예측에서 예전만큼 공모가 최상단을 기록하기란 무척 까다로워진 셈이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선 공모가액을 낮춘 기관이 있더라도 이를 우선 배정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전체 기관투자자 참여 물량의 99.99%가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5만8000원을 제시했다는 점은 기관들이 회사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는 평이다.  

이에 대해 명인제약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앞으로 명인제약은 상장사로서 성실한 경영과 투명한 소통으로 보답하겠다"면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총 2028곳이 참여, 총 9억1434만2000주를 신청했다. 단순경쟁률은 488.95대 1로 공모금액은 1972억원이다. 상장 후 회사 시가총액은 약 8468억원 규모다.

일반 청약은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며, 10월 1일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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