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시작된 '포시가' 제네릭 시장, 3강 구도 가시화되나

한 발 먼저 진입한 동아ST 우위…슈가논과 시너지 기대 가능
한미·보령 마케팅 역량 앞세워 승부수 전망…대규모 수탁사 주목해야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4-10 06:03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제네릭들이 지난 8일자로 대거 출시에 나선 가운데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 보령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7일자로 포시가의 'C-아릴 글루코시드 SGLT2 억제제' 특허가 만료됐다. 이에 따라 4월 8일을 기점으로 제네릭 품목들이 일제히 출시에 돌입하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포시가 및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직듀오의 지난해 합산 처방실적이 9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수의 제약사가 이러한 대규모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8일자로 보험급여가 적용되기 시작하는 품목만 해도 단일제 89품목, 복합제 60품목에 달하고, 여기에 먼저 출시했던 동아에스티 다파프로까지 하면 151개 품목의 제네릭 시장에 뛰어든 셈이다.

이처럼 여러 제약사가 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일부 제약사의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장에 출시한 동아에스티 다파프로가 우세한 입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네릭의 경우 시장 진입 시점이 빠를 수록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과거 바라크루드 제네릭 출시 당시에도 경쟁사들보다 1개월 먼저 시장에 진입하면서 제네릭 시장 1위에 올라선 경력이 있다.

또한 기존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을 통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다져놓은 입지를 감안하면 포시가 제네릭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상위 제약사 중 한미약품과 보령이 두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프로모션으로 인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한계가 있는 제약사들과 달리 한미약품과 보령은 제네릭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의 경우 막강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이미 여러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한 사례가 많았던 만큼 포시가 제네릭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나브를 통해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보령도 지난해 보여줬던 높은 성장률까지 더해져 포시가 제네릭 시장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다수의 품목을 수탁 생산하는 제약사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공동생동 1+3 규제 이전 허가된 품목들의 경우 1개 제약사가 수십 곳의 제약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이들 수탁 제약사의 경우 개별 품목의 실적이 크지 않아도 전체 수탁품목의 매출을 모두 더하면 상당한 규모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탁품목 중 일부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체 생동 품목이나 다른 수탁사 품목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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