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도 뚫은 '의료기기 채용박람회', 취준생들 열기로 '후끈'

국내외 주요 의료기기 기업 35곳 참가해 인재 채용 나서   
기업 주요 채용 부문은 규제과학(RA)…“개인과 회사 동반 성장”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2-12-01 06:0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매서운 한파가 찾아온 11월 마지막날이었지만, 취업준비생들의 열기를 얼리지는 못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신도림테크노마트 1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7회 의료기기 채용박람회'에는 의료기기 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들로 북적였다. 

이번 박람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이 주최하고, 구로구 한국보건복지인재원,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주관했다. 

이날 하루 동안 열린 박람회에는 국내외 의료기기산업 분야 대기업 및 중소·중견기업 35곳이 참여해 청년 구직자들을 맞았다. 

이에 기업 홍보부스들을 기자가 직접 돌아본 결과, 각 기업들은 주로 의료기기 규제과학(RA) 부문 위주로 인재 채용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A이란 의료기기 제품 개발에서부터 국내외 인증 및 인허가, 생산 및 품질관리 등 의료기기 산업발전에 필요한 '법적·과학적 규제기준'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말한다. 

최근 국내 의료기기산업이 도약기를 맞으면서 인허가 등 규제과학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 양성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주약품 역시 이날 부스홍보를 통해 메디칼 사업부에서 해외RA를 비롯한 품질관리, PM(마케팅), SM(영업), 사후관리 부문에서 인재 채용에 나섰다.
 
아주약품 관계자는 "인재를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직접 찾아보자는 의미로 이번 박람회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개인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창의적이면서도 원활한 소통을 통해 효율적인 조직을 이룰 수 있는 인재상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메타바이오메드나 케이엠헬스케어, 수앤수메드, 라온메디, 라덱셀, 엔젠바이오, 메디팁, 로엔서지컬, 스타메드 등도 RA 부문 인재 채용을 희망했다. 
이에 이날 만난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RA 전문가 양성에 더욱 힘 쓸 것을 밝혔다. 

협회는 앞서 8월 '의료기기 규제과학(RA) 전문가 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시판전인허가 ▲임상 ▲품질관리(GMP) ▲사후관리 ▲해외인허가제도 등에 대한 '의료기기규제과학(RA) 전문가(2급)' 교육을 개설한 바 있다.

협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회원사가 인허가 파트에 있어 인재 채용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의료기기산업 전반에 있어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나타나는 현상이라 본다. 협회도 RA 실무자 양성을 위해 교육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어엿한 글로벌 임플란트 기업으로 거듭난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용 스캐너 제조/생산  ▲치과용 디지털장비 제조/생산 ▲치과용 의료기기 펌웨어 개발 ▲의료장비 밀링설계 개발 ▲치과용 디지털장비 설계 및 개발 등 댜양한 부문에서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과거에는 치기공사나 치위생사 위주로 채용을 했었다면, 지금은 종합 치과 의료기기 장비 회사로 성장을 거듭했다"며 "지속성장하는 기업인만큼 직원 역량도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회사 내 여러 육성 제도들을 구축, 운영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도 사세 확장에 따라 각 부문에서 인재 모집에 나섰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루트로닉과 이루다는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해외 매출의 호조와 긍정적인 환율 효과 덕분이다.
 
루트로닉 관계자는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믿음을 갖고 커리어와 리더십 함양을 위해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조직에 잘 융화되면서도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루다 관계자는 "역동적인 환경에서 일하는 것을 즐기면서도 팀의 일원으로서 소통과 협동심이 있는 구직자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박람회 세미나실에서는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이상우 교육운영팀장이 나와 ‘의료기기 산업 현황 및 취업 전략’을 주제로 한 특강도 열렸다.
 
박람회에서 만난 취준생 A씨(27)는 "제조나 품질 부문에 관심이 있어 행사장을 찾게 됐다"며 "각 부스를 찾아 취업 상담을 받으며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취준생 B씨(24)는 "대학 전공이 보건산업계열이라 의료기기 기업으로 취업을 희망해 오게 됐다"면서 "산업계가 원하는 스펙이 무엇인지 알게 됐고, 내 스스로 부족한 부분도 무엇인지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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