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서도 울려 퍼진 '간호법'…간협, 대통령 공약이행 촉구

수요집회, 국회 이어 용산까지 확대 처음…국민의힘 당사 앞 삭발식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12-01 11:19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간호계가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 서서 간호법을 외쳤다.

대한간호협회는 30일 전국에서 모인 간호사와 예비간호사, 간호법 제정 촉구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단체 1,000여명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연이어 수요 집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님은 대선공약으로 약속한 간호법 제정 즉각 이행하라!', '60만 간호인은 국민 곁에 남고 싶다. 간호법 제정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간호법 제정하라!'고 외쳤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대선공약으로 국민들께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면서 "간호법 제정은 대선공약으로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인 만큼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3차례나 간호법 상정을 거부했다"고 지적한 뒤 "올해 정기국회 내 여야대선공통공약인 간호법 제정이 대선공통공약추진단을 통해서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해 간호법을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간호사의 헌신과 희생에 국민과 정부가 합당한 처우를 해주는 것이 공정과 상식"이라며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대선 정책본부장도 대한간호협회와의 정책협약을 통해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

이어 이경리 울산광역시간호사회 회장은 "간호법은 국민과의 약속인 대선공약이었고, 여야 모두가 제정을 약속한 법안"이라며 "정치에 있어서 신의를 지키는 것은 중요한 덕목으로, 공약이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강윤희 대한간호협회 이사도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오로지 국민과 민생만을 생각할 때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연찬회 발언처럼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한 민생법안인 간호법 제정에 즉각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수요 집회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이어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도 진행됐다.

국민의힘 당사 앞 집회에서는 전국 시도간호사회장 삭발식이 진행됐다.

삭발에 참여한 전국 시도간호사회 회장단은 "피토하는 심정으로 우리 간호사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면서 "간호법 제정은 타협할 수도, 미룰 수도 없는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말했다.

신경림 회장은 "국민의힘은 야당과의 소모적 정쟁을 중단하고 국민을 위한 간호법 제정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며 "대선공통공약추진단 구성·운영에 합의한 만큼 간호법 제정을 적극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에 참여하고 있는 1,300여 단체와 함께 간호법 제정의 그 날까지 투쟁과 외침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