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문화 말고 '열린' 문화‥보건의료계의 'MZ세대' 사로잡기

MZ세대 의견 반영한 환경‥MZ세대 성향 맞게 SNS 적극 활용 인상적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3-01-13 11:55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보건의료계가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환경을 바꾸고 있다.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 문화'를 버리고 '열린 문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합친 MZ세대는 트렌드를 주도하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주 사회적 계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젊은 직원들의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는 지속가능한 미래에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세대·직급 간 어우러진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

2021년 9월부터 심평원은 변화에 유연한 MZ세대가 모여 ESG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MSG'를 구성·운영해왔다. 이 그룹은 조직문화 및 기관경영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행 방안을 고민한다.

또한 심평원은 지난해 10월 '조직문화발전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이 위원회는 '구성원이 다 함께 몰입해 즐겁게 일하는 HIRA'를 목표로 삼고, 올해 12월까지 정기모임을 통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효과적으로 수렴하고, 정책에도 반영하는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이 가운데 심평원은 직급·연령 등 제한이 없는 HIRA 컬쳐보드와 4급 이하 MZ세대로 구성된 HIRA 주니어보드로 조직문화발전위원회를 구성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MZ세대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라이브 토크 콘서트가 대표적인 예다.

공단은 지난해 4월 '솔직 라이브 토크쇼, 취업하는 건강?!'과 9월 '건강보험, 취업하는 건강?!'의 유튜브 라이브를 개최하며 MZ세대들과 취업 관련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건보공단은 SNS를 잘 활용하는 공공기관으로 잘 알려져있다. '2022 제8회 올해의 SNS'에서 인스타그램 공기업 부문 '대상'을 수상했을 정도.

공단은 트렌드에 맞춘 콘텐츠 구성과 다양한 소통 이벤트로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캐릭터 인형탈과 사내모델을 활용한 릴스, 실제 사례를 반영한 알기 쉬운 제도 안내 웹툰, 실시간 영상 게시로 건강보험 제도와 정책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제공했다.

소셜미디어채널을 통한 건보공단은 소통은 MZ세대들의 패턴을 제대로 이해한 전략이라고 분석된다.

병원계에서도 MZ세대를 위한 환경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연세의료원의 경우 병원 운영에 MZ세대 증가에 발맞춰 젊은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있다. 2030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컬쳐보드는 세브란스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연세의료원은 올해부터 국내 병원계 최초로 '주 4일제'를 시범 운영한다.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3개 병동에서 1년 동안 시범사업이 진행되는데, 이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고대의료원은 2023년도 신규 간호사 채용에 있어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메타버스를 택했다.

시공간 제약이 없는 메타버스 안에서 신규 간호사 지원자들은 고려대의료원 산하의 안암, 구로, 안산 등 3개 병원에 대한 정보와 간호사의 일상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배와의 대화를 통한 1대1 상담 등도 인기였다.
 

수련병원들은 전공의 모집을 위해 MZ세대를 겨냥한 모집 홍보 영상을 매년 업로드하고 있다. 자신이 일할 업무 환경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MZ세대의 성향을 따른 것이다.

전공의 선배가 직접 보여주는 일상 브이로그, 인센티브 등 수련병원별 복지 정책 등은 예비 전공의들의 관심을 모으기 충분했다.
 
이처럼 보건의료계가 MZ세대를 위해 하고 있는 다방면의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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