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 SGLT-2i 기반 복합제 '의미 있는 성과' 가능성은

병용 급여 확대 가시화…DPP-4i부터 TZD·SU까지 다양한 조합 도전
기존 메트포르민 복합제와 병용이 기본…'3제 복합제' 개발 촉진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3-15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SGLT-2 억제제와 다른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병용 급여 확대가 가시화되면서 서로 다른 계열을 더한 복합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3제 복합제가 대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SGLT-2 억제제와 다른 계열 당뇨병 치료제의 병용 투여에 대한 보험급여 적용이 가시화되면서 일부 업체들이 SGLT-2 억제제 성분을 포함한 복합제의 급여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큐턴(성분명 삭사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과 베링거인겔하임 '에스글리토(성분명 리나글립틴·엠파글리플로진)', MSD '스테글루잔(성분명 시타글립틴·에르투글리플로진)', LG화학 '제미다파(성분명 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동아에스티 '슈가다파(성분명 에보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등 자체 오리지널 품목 기반의 제품들이 채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관련 급여 일부개정 고시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해 통과되면 이들 복합제의 급여 적용이 급물살을 타게 되는 만큼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조만간 SGLT-2 억제제 기반 복합제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장 2제 복합제만으로는 시장 공략에 한계가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 당뇨병 치료를 시작할 때 메트포르민을 먼저 처방하고, 이후 필요에 따라 다른 성분의 약물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복합제 등 메트포르민을 제외한 복합제를 처방하더라도 메트포르민을 함께 처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 직듀오(성분명 다파글리프롤진·메트포르민)로 치료 받던 환자가 DPP-4 억제제인 온글라이자(성분명 삭사글립틴)를 추가로 처방하려 할 경우 큐턴을 처방하더라도 별도의 메트포르민을 처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복합제는 환자가 복용해야 하는 약의 수를 줄여 편의성을 높이려는 것인데, 결과적으로 편의성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이다.

결국 당뇨병 치료제의 병용 급여가 확대되더라도 2제 복합제를 새로 개발하는 것이 큰 영향을 주지 못할 수 있는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편의성을 감안했을 때 3제 복합제 개발에 불을 붙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을 예상한 제약사들은 이미 3제 복합제 개발에 돌입한 상황으로, 올해 초 가장 선호도가 높은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조합으로 허가신청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수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종근당은 지난해 9월 TZD(치아졸리딘디온) 계열의 로베글리타존과 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 조합으로 허가를 신청해, 머지 않아 3제 복합제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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