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제약사 의료기기 분야 사업다각화, KIMES에도 스며든다

의료기기 전시회 KIMES, 동아에스티·JW중외제약 등 참여
동아에스티, 유일하게 단독부스 차려…의료기기 사업 성장세
JW중외제약, 진흥원 사업 통해 전시…올해 의료기기로 확장
제약 그룹 계열사 일부도 참여…다각화 추세 대비 참여 저조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3-24 06:09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KIMES에도 국내 제약업계가 조금씩 스며들고 있다. 의료기기 분야 사업다각화 추세가 반영된 결과지만, 추세에 비하면 아직까지 참여는 다소 저조한 상황이다.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에선 대다수가 의료기기 업체인 가운데, 동아에스티와 JW중외제약 등 국내 제약사 2곳이 참가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동아에스티는 이날 부스전시장 D홀에 단독부스를 차리고 동맥경화검사·진단장비 2종을 홍보했다.

국내 주요 제약사 중 이번 KIMES에 단독 부스를 마련한 것은 동아에스티가 유일하다.

동아에스티는 의료기기 사업부를 갖추고 있다. 해당 사업부는 해외 의료기기 업체 등으로부터 흉부외과, 심장내과 영역 의료기기를 비롯해 수술용 기계용구, 카테타류 등에 대한 국내 판권을 확보, 수입·공급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동아에스티 의료기기 사업부 지난해 매출은 장비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20.3% 증가한 157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KIMES가 올해 본격적인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돼 참여하게 됐다"며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 외에도 자체적인 의료기기 사업부를 갖추고 의료기기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마련한 '한국의료기기 지원사업 홍보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JW중외제약은 올해부터 JW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의료기기 사업부를 인수해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료기기 통합전시관 지원사업'은 단일품목 생산 및 시장진입 어려움을 겪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이번 KIMES 전시 지원대상은 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 지원사업'에서 핸즈온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수술실 관련 의료기기 기업 6개사다.

이에 JW중외제약은 이날 진흥원 통합전시관 안에 마련된 부스에서 일회용 내시경 기기 'INCORE'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장에서 배포된 자료에는 JW중외제약에 대해 '올해 JW바이오사이언스 의료기 사업부문 양수를 통해 의료기기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디지털 엑스레이를 비롯해 LED 무영등, 인큐베이터, 수술대, 검진대 등 다양한 의료기기를 국산화했다'고 소개됐다.
이외에도 동아에스티 자회사 동아참메드, 보령제약그룹 계열사 보령에이엔디메디칼, 휴온스그룹 계열사 휴온스메디텍 등 제약사가 이끌고 있는 의료기기 자회사 몇몇이 이번 KIMES 행사에 참가했다. 

동아에스티와 JW중외제약 등 제약사와 그룹 내 계열사들이 이번 KIMES에 참여한 것은 제약업계가 의료기기 산업에 조금씩 스며들고 있음을 방증한다.

현재 의료기기는 국내 제약업계가 사업다각화 전략을 통해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이미 여러 제약사에서 사업다각화를 통해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활발하게 넓히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에 삼진제약, 동화약품, 휴온스그룹,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주요 제약사가 의료기기 사업에 나섰고, 고려제약, 조아제약, 알리코제약 등은 정관에 의료기기 관련 사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다만 사업다각화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KIMES에서 이로 인한 변화가 나타나기엔 시기상조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업계에서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다각화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분위기는 맞는 것 같다"면서도 "아직까진 의료기기 사업 규모나 비중이 크지 않다보니 전시회에 나설 정도로 여건이 충분한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어느 정도 시장에 자리를 잡고 성장 가치가 확인되기까진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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