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시 앞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혈경쟁 '본격화'

코히러스, 바이오시밀러 '유심리' 85% 인하된 가격 책정  
7월 미국 시장 출시 앞둔 삼바·셀트리온 등도 출혈경쟁 불가피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6-05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미국 내 '휴미라(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혈경쟁이 펼쳐졌다.

퍼스트 시밀러로 지난 1월 31일 '암제비타'를 출시한 암젠이 55%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한 데 이어 85%나 가격을 인하한 제약사도 등장하면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히러스 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자사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심리(YUSIMRY)'를 자동주사기 1카톤(2개)을 995(40mg/0.8mL)달러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내 휴미라의 1카톤(2개) 가격은 6,922달러. 따라서 유심리의 가격은 오리지널 대비 약 85% 낮게 책정된 것이다.

그러면서 코히러스 측은 환자 한 명당 유심리 연간 투약비용은 약 1만 3,000달러에 그칠 것으라 예상했다. 

이는 휴미라가 처음 출시됐을 때의 가격보다도 더욱 저렴한 수준이다. 지난 2003년 미국에서 휴미라가 처음 출시됐을 때, 휴미라의 연간 투약비용은 1만 3,572달러였다.

하지만 휴미라의 연간 투약비용은 매년 상승해 현재 약 9만 달러에 달한다.

이에 대해 코히러스 데니 랜피어(Denny Lanfear) CEO는 "유심리 정가 정책은 오늘날 고가의 아달리무맙 치료에 직면한 환자들의 어려움과 요구에 분명한 대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심리는 제조 및 공급망 관리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아달리무맙을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히러스의 이번 저가 정책은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출시를 앞둔 국내사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휴미라의 미국 특허 만료일에 맞춰 7월 1일 출시 예정인 국내 제조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다. 이들은 각각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와 '유플라이마'를 출시한다. 

퍼스트 시밀러인 암제비타의 약가와 유사하게 책정해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번 코히러스의 결정으로 당초 예정된 약가보다 더 낮춰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맞이하면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미국 내 하드리마와 유플라이마에 대한 약가를 아직 책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휴미라는 류마티스 관절염뿐만 아니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수관절염, 성인·소아 크론병, 건선,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화농성 한선염, 소아 특발성 관절염, 소아 판상 건선 등 다양한 적응증에 사용되는 단일클론항체 의약품이다.

또 2012년부터 지난 10년간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단일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이다.   

지난해 휴미라의 글로벌 매출은 209억 달러(약 27조원)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의 증가 및 고령화와 맞물려, 글로벌 아달리무맙 시장 규모는 2029년까지 약 316억 달러(약 4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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