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으로 코로나19 중증화 메커니즘 밝혀져

내장지방 많으면 면역 폭주하는 '사이토카인 스톰' 쉽게 악화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3-06-02 10:05

日 연구팀 보고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내장지방으로 인한 비만이 코로나19의 중증화 위험요소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의치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사람과 쥐 실험을 통해 이같이 확인하고,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내장지방의 과도한 축적으로 인한 비만은 일본 등 아시아인에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비만 외에 고령이나 당뇨병 등이 중증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자세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이 대학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감염자 250명의 증상을 조사한 결과, 내장지방의 양이 일정 이상인 사람은 중증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비만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적으로 내장지방이 많은 쥐와 정상 쥐 약 10마리씩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감염시켜 증상을 비교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내장지방이 많은 비만개체는 7일 후 모두 죽었지만 정상개체는 10일 후 모두 생존했다. 내장지방이 많은 개체라 할지라도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을 투여해 비만을 개선하자 생존율이 상승했다.

연구팀은 내장지방이 많은 사람은 체내 면역세포가 변화하고 면역이 폭주하는 '사이토카인 스톰'이 악화하기 쉬운 것으로 보고 고령자뿐만 아니라 비만인 사람도 감염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밝혀지지 않던 비만으로 인해 코로나19가 중증화하는 메커니즘 일부가 밝혀진 중요한 성과로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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