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길재단, '이길여 회고록 : 길을 묻다' 출간

이길여 총장 업적과 일대기 다뤄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1-09 11:15

가천길재단은 설립자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의 삶을 다룬 신간 '이길여 회고록 : 길을 묻다'가 출간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책에는 일제 강점기, 집안의 둘째 딸로 태어나 6·25 전쟁 중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입학, 이후 미국 유학 후 한국 최초 여의사 의료법인 설립,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 수 기준으로 수도권 사립 4위 규모인 '가천대학교' 설립, 의료·교육·문화·봉사·언론 분야를 아우르는 공익재단인 '가천길재단' 설립 등 한 세기에 걸쳐 이룬 이길여 총장의 업적이 담겨있다. 

이 책은 이름 앞에 항상 '최초'가 붙는 이길여 총장의 인생을 견인한 동력들과 끊임없이 도전하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여성 의사이자 다음 세대에게도 존경받는 교육자, 한 세기에 걸친 한반도의 역사가 투영된 그의 삶을 가천대학교 김충식 교수(한일미래포럼 이사장)와의 2년간에 걸친 대담으로 구성됐다.

책에는 다음 세대가 반드시 알아야 할 리더로서 이길여 총장의 발자취가 그려져 있다.   

책에는 해방이 되고 이리여중에 입학했을 때 좌우익의 갈등이 극에 달했고, 서울대 의대와 병원이 부산 국제시장 부근에 있던 시절, 이길여 총장은 세 명이 비좁은 방에 누워 잘 수 없어 돌아가며 한 명은 앉아서 공부를 해야 했던 일화가 자세히 소개돼 있다.

또 이길여 총장이 6.25전쟁이 휴전으로 끝나자 인천 용동 우물가에서 '이길여 산부인과'를 열고, 선진 의료를 배우고 싶어 미국으로 갔지만, 조국과 환자들을 위해 다시 귀국하게 된 일련의 과정과 소회들이 녹아들어 있다. 

이같이 이 책은 일제 강점기, 해방과 분단, 6.25 전쟁과 휴전, 전후의 폐허와 가난 등 '기록 유산' 같은 이길여 총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총장은 1958년 '이길여 산부인과'를 개원했고 1978년 국내 여의사로는 처음으로 의료법인을 설립했다. 1998년 가천의과학대학교를 설립했으며, 경원대학교를 인수했다.

2012년에는 4개 대학을 통합해 학생 수 기준으로 수도권 사립 3위 규모인 '가천대학교'를 출범시켰다. 사재를 포함해 1천 6백억여 원을 들여 뇌과학연구소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을 설립했으며 2009년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의 과학기술훈장을 받았다.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UN 여성대회 정부 대표, 서울대 의대 동창회장, 의사협회 100주년 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2년 현재 가천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가천의대 길병원, 가천문화재단, 가천박물관,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가천미추홀봉사단, 경인일보에 이르기까지, 의료·교육·문화·봉사·언론 분야를 아우르는 공익재단인 '가천길재단'을 이끌고 있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