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 진료연계센터 개소… 정신건강 의료지원

국가트라우마센터-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연계해 후유증 최소화
복지부 "국가적 위기 앞 의료계-정부 협력, 의미 있는 발족"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2-11-17 11:33

▲대한정신건강의학회 오강섭 이사장,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김동욱 회장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이태원 사고 유가족과 부상자 등에 대한 정신건강 의료지원 연계 시스템이 운영된다.

재난 후 경험하는 트라우마에 대한 전문적 치료를 초기에 신속하게 제공해 후유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난 상황에서 전문가 역할을 고민한 전문가 단체가 제안하고, 필요성에 공감한 정부가 협력해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태원 사고 유가족 및 부상자 진료연계센터가 17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센터는 보건복지부와 의협,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운영된다.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유가족과 부상자, 부상자 가족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정신과적 진료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거나 당사자가 전문의 진료를 희망하는 경우 진료연계센터가 지역 접근성과 대상자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합한 의료기관을 찾아 매칭하는 방식이다.

신경정신의학회와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전국 정신건강‧의학과를 대상으로 참여 기관을 모집, 대상자들에게 전문적 진료와 치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트라우마센터는 연계 후에도 상황과 치료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는 등 사후 관리도 이뤄진다.
이날 대한의사협회 용산 임시회관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이필수 의사협회장과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 정신건강의학회 오강섭 이사장, 김동욱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복지부와 의료계 등 참석자는 모두 국가와 전문가 협업으로 재난 피해자를 지원하는 체계가 신속하게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필수 의사협회장은 "진료연계센터 개소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복지부와 정신건강의학회,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에 감사드린다"며 "사고 유가족 및 부상자가 불편함 없이 전문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연계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회 오강섭 이사장은 "유가족 및 부상자들의 트라우마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재난 상황 의료 지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민관협력 제도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동욱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장은 "전문가 단체로서 역할을 고민하게 됐고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결정을 해 여러 회원이 뜻을 함께 했다"며 "앞으로 재난 시스템에 적극적 준비가 되길 기대하고 계획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국가적 위기를 의료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 극복해 나간다는 것은 큰 의미"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갈 수 있도록 하는 길을 정부도 적극 지원하고 의료계도 힘을 합쳐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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