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 치료-의료기기 사용 두고 한의협-의협 신경전

韓 "난치성 질환 한의치료법 존재" 醫 "과학적 근거 제시하라"
의료기기 사용 韓 "시대적 요청" 醫 "오진 사례 기억"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2-11-21 12:07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한의사 국가시험을 둔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 비판이 신경전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지난 17일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한의사 시험 관리를 강하게 규탄하자, 대한한의사협회와 의협 한특위가 성명서를 통해 반박을 이어가고 있는 것.

의협 한특위는 한의사 국가시험 필기문제에서 응급처치 필요 상황에 효과가 불분명한 한약 처방을 정답으로 제시하는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모든 한방 치료가 근거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응급상황에 근거가 충분히 제시되지 않은 한방 치법을 정답으로 제시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의협은 18일 성명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의료계가 예로 든 재생 불량성 빈혈 환자나 급성백혈병 치료 문제는 한약 처방 이외에도 다양한 한의치료법이 존재한다는 것. 

양방만 옳고 양방 처치법만 따라야 한다는 일방적 주장은 한의약 문외한임을 드러내는 무지의 소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의료기기 역시 방사선 진단장치 등 과학문명의 이기인 현대진단의료기기를 의료계 전유물인 양 '의과진단기기'라고 운운했다는 지적이다.

한의협은 "한의사 현대진단의료기기 사용 정당성이 공론화되자 의료계가 억지로 막으려는 수단으로 한의사 국시 문제를 들고 나왔다면 크나큰 오판"이라며 "한의사 현대진단기기 사용은 시대 요청이며 국민 건강증진과 생명보호를 위한 의료인인 한의사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는 대리수술과 리베이트 사건, 환자 성추행 등 내부에서 곯고 있는 불법행위 단속에나 전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협 한특위도 21일 성명서를 통해 재차 반박에 나섰다.

의협 한특위는 먼저 중증, 난치병에 대한 한의치료법이 있다고 반박한 부분을 지적했다.

의협 한특위는 "응급질환의 경우도 법률에 따라 정부가 지정한 응급의료기관 중 한방기관이 단 1개소도 없는 것만 봐도 한방은 역부족임을 스스로 잘 알지 않는가"라며 "한방치료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면 언제든 공개토론에 응할 것이니 애매한 표현으로 회피할 생각은 말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서는 과거 한의협이 시연한 사례를 언급했다.

지난 2016년 1월 당시 한의협회장이 골밀도 검사기 사용을 시연했으나, 이후 오진 논란이 일었던 점을 지적한 것.

의협 한특위는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시연하다 망신만 당한 사례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선무당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보여주는 일화"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 흉내 내지 말고, 현대의학을 도용하지 말고, 적어도 어린 학생을 범죄자로 만들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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