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 20 삽입 비소세포폐암서 유일한 경구 치료제 기대"

안명주 교수 "대안 없던 엑손 20 삽입 NSCLC서 새 옵션 의의" 
김태민 교수 "전체생존기간 24.0개월…환자 생존기간 연장 기대"
한국다케다, 표적항암제 '엑스키비티' 출시 기자간담회 개최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2-01 12:11

▲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에 쓰이는 유일한 경구 표적항암제가 등장했다. 

이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는 다른 비소폐포폐암 환자들 보다 더욱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국내 의료진들은 경구 복용으로 환자 삶의 질은 높이면서 반응지속기간(mDOR)은 17.5개월로 길어 생존기간 연장을 기대케 한다고 밝혔다.    

한국다케다제약은 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엑스키비티(모보서티닙숙신산염)'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엑스키비티는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EGFG)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를 선택적으로 표적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TKI)다.  

엑스키비티는 지난 2019년 미국 FDA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이어 2021년 4월에는 FDA 우선 심사 대상으로 꼽히면서 같은해 9월 FDA 승인을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EGFG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NSCLC 성인 환자 2차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는 엑스키비티 출시 의의에 대해 "엑손 20번이 있는 환자는 다른 유전자를 가진 환자 예후보다 훨씬 좋지 않다"면서 "면역항암제도 듣지 않아 환자 삶의 질 역시 나빴다. 여기에 새로운 약제가 등장했다는 게 가장 큰 의의"라고 말했다. 
또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태민 교수<사진>는 이전에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EGFG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엑스키비티 1/2상 연구를 소개했다. 

김 교수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엑스키비티 환자군의 연구자 평가 객관적반응률(ORR)은 35%였다.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24.0개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7.3개월이었다. 

투약 후 반응시간 중앙값도 1.9개월로 나타났다. 

특히 엑스키비티의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17.5개월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표적항암제의 효과를 확인할 때 중요하게 보는 지표 중 하나가 치료에 대한 반응지속기간"이라며 "반응지속기간이 길수록 항암제의 효과가 오래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환자 생존기간 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설사, 발진, 피로감 등으로 용량 감량을 통해 관리 가능했다.  

한편 아시아 비소세포폐암 환자중 약 50%는 EGFR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그 중 엑손 20 삽입 변이가 일어나는 환자는 10~12%를 차지한다. 엑손 20 삽입 변

이 환자들의 예후는 다른 엑손 19 결손, 엑손 21(L858R) 치환 변이 등 환자에 비해 좋지 않다. 

엑손 19 결손, 엑손 21 치환 변이 환자들의 생존기간은 33.0개월인데 반해 엑손 20 삽입 변이 환자들의 생존기간은 약 16.5개월이기 때문. 

여기에 엑스키비티는 EGFG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에 비가역적으로 결합, 암세포의 성장과 확산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다만 EGFG 엑손 20 삽입 변이 환자에 대한 엑스키비티 투여군의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할 추가적인 연구는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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