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 이끌 대전협 회장은 누구?…주예찬 vs 강민구 2파전

대전협 제26기 회장 선거 레이스 시작…8월 8일부터 12일까지 투표

조운 기자 (good****@medi****.com)2022-07-18 11:40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젊은 의사들을 이끌 차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진다.

회장 선거 재도전에 나선 주예찬 후보(비뇨의학과 3년 차)와 현 집행부 부회장인 강민구 후보(예방의학과 2년차)가 맞붙은 가운데, 전공의 파업 이후 부각된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제26기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회장은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왼쪽)기호 1번 주예찬 후보, (오른쪽)기호 2번 강민구 후보

◆ 대전협 비대위 출신 기호 1번 주예찬 후보…코로나19 부당한 대우, 간호법 등 현안 대응

기호 1번으로 나선 주예찬 대전협 회장 후보는 대전건양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모교에서 비뇨의학과 전공의 3년차로 근무하고 있다.

주예찬 후보는 코로나19 한 가운데서 정부, 여당과 갈등하며 초유의 파업사태를 일으킨 후 혼돈에 싸인 대전협에서 23기 비대위 공동대표 5인중 1명으로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후 24기 회장이었던 한재민 전 회장과 함께 집행부로서 대전협을 이끌었고, 의협 대의원회 의무·홍보 분과위원회 대의원으로서 2020년부터는 의협 대의원회 개혁 TF 위원으로 분했다.

주예찬 후보는 지난 25기 대전협 회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현 회장인 여한솔 후보와의 경선에서 패배한 후 절치부심했고, 대전협 회장에 재도전하게 됐다.

주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감염병 사태에서 각 병원과 지역 사회의 선별 진료소와 생활치료센터 근무 등의 업무를 포함해, 기존의 수련 업무와 병원 업무에 더해 국가 방역을 위한 업무까지 도맡아 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상당수의 전공의들은 적정한 수련의 기회까지 박탈 당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현실을 전했다.

그는 "전공의들의 이러한 노력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유행이 채 잦아들기도 전인 올해 5월, 국회는 간호단독법을 통과시키려고 했고, 이 일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간호단독법 문제는 의료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간호단독법이 통과되면 앞으로 의사는 면허 범위의 조정을 통해 더욱 역할이 축소될 것이며, 이후 한의사, 치과의사, 방사선사 등 다른 보건의료 직역들의 단독법 제정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주예찬 후보는 간호단독법 및 PA 합법화 등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을 위협하는 제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주 후보는 "전공의는 누가 뭐라해도 현재 대한민국 의료의 중심이다. 저는 전공의들이 중심이 되어 의료를 바로 세우고 다시금 제대로 된 '수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공의들이 좋은 환경에서 마음 편히 수련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저는 대전협이 전공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역량을 갖출 때 비로소 이러한 일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여러분과 함께 그 현실을 앞당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현 대전협 부회장 출신 기호 2번 강민구 후보…회원이 필요로 한 사업 확장, 수련환경 개선

기호 2번으로 나선 강민구 대전협 회장 후보는 고려대학교 의예과를 졸업하고 현재 모교에서 예방의학과 전공의 2년차로 근무하며 보건학 석박사통합과정 진행 중에 있다.

고대의대 의예과 학생회장, 고려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부회장을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 9월부터 25기 여한솔 회장과 함께 대전협 부회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운영위원, 의협 KMA Policy 의료 및 의학정책분과 위원,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사업·예결분과 대의원, 수련환경평가위원회 현지조사 위원 세계의사회 젊은의사네트워크(WMA-JDN) 파견단에서 활동 중이다.

강민구 후보는 전 집행부 부회장으로서 실무를 담당하며 느낀 아쉬움을 해소하겠다는 포부다. 이에 ▲회원이 필요로 하는 사업의 운영 및 확장 ▲근거 기반의 전공의 근무환경 및 교육환경 개선 방안 요구 ▲회원 의견 수렴 절차의 정비 ▲효과적인 대국회 및 대정부 의견 전달 창구의 회복을 약속했다.

강 후보는 "안정적 운영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요에 맞는 복지 사업을 확충해 직접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한편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확대, 코로나19 등 재난 상황 수당 및 당직 수당 개선 등 본 회가 전통적으로 주장하던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의 핵심이 되는 내용을 계승하겠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강 후보는 대전협 예산을 활용해 시·도의사회와 연계한 개원 설명회, 일차의료 연계 프로그램 등 개발 및 개원의, 봉직의, 입원전담전문의 등 초청해 '근로계약서 작성', '사무장병원 피하기', '의료소송 피하기’ 등 도움이 되는 강연을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터무니없는 각계의 주장이 오가고 있다. '전공의 수련시간이 부족하니 90~100시간으로 다시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 등 후퇴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은 지속적으로 막아야 한다"며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확대 시행 요구, 필수 및 기피과 지원 방안, 연장‧야간‧휴일, 재난 상황 등 추가 수당 지급 제도 관련 검토, 36시간 연속근무 제도 개선 논의 등 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회원 의견 수렴을 위한 기존 지역협의체와 각 과별 의국장 소통망을 활용하고, 대국회 및 대정부 의견 전달 창구를 확보해 전공의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두 명의 후보는 8월 12일까지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실시하게 되며, 투표는 8월 8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 투표 결과는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7시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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