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전공의에 100만원 지원… 지자체도 필수의료 살리기 나서

전북대병원-원광대병원-예수병원과 2026년까지 시범사업 추진
"필수의료 관련 협력체계 강화… 지역의료 안전망 확충 성공적 모델 만들 것"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2-12-30 12:05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지방자치단체와 병원과 손잡고 필수의료 살리기에 나서는 사례가 나왔다.

지역 필수의료 인력 부족에 공감한 지자체가 직접 재원을 투입해 지역 의료 인재를 육성하는 데 나선 것.

전라북도는 최근 전북대학교병원, 원광대학교병원, 예수병원 등 3개 병원과 필수진료과 인재육성 사업 협약식을 갖고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지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해도 전공의 수련병원 선택은 수도권 선호 현상이 뚜렷해 필수진료과 의사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지역 의대생은 졸업 후 수도권으로 유출돼 필수진료과 인력은 부족해지는 실정이다.

실제 올해 전북 전공의 충원률은 소아청소년과 25%, 외과 57%, 핵의학과 50% 등에 불과하다. 산부인과와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등은 0%에 불과했다.

전북도민도 결국 관외 의료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전북도는 이 같은 현상이 결국 도내 자금 유출로도 이어진다고 봤다.

이에 따라 사업을 통해 도내 수련병원 필수진료과와 인원이 부족한 과목 전공의에게 1인당 월 100만 원 육성수당을 지급한다.

내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총 11억7600만 원이 투입된다. 내년 예산은 2억7600만 원이다. 사업비는 전북도와 각 병원이 절반씩 부담한다.

전북도와 3개 병원은 이번 사업으로 지역의료 안전망을 확충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사업 3년 동안 매년 성과를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조봉업 행정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도민에게 양질의 필수의료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국 최초로 행정기관과 수련병원이 맺은 협약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필수의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방안을 발굴하도록 수련병원과 협력체계를 강화, 지역의료 안전망 확충을 위한 성공적 모델을 만들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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