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간호법 찬반 국회 앞 신경전…'물량전' 대 '장기전' 양상

대한간호협회, 국회 앞서 한 시간 넘도록 간호법 즉각 심사 외쳐
보건복지의료연대, 12시부터 1인 시위…주변 시위에 묻히기도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10-05 12:00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간호법 제정 찬반 진영이 국회 앞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찬성 측은 물량 공세를 펼친 반면, 반대 측은 1인 시위 장기전을 이어나갔다.

대한간호협회는 5일 오전 국회의사당 정문 부근에서 '민생개혁법안 간호법, 국회 법사위 즉각 상정 촉구를 위한 수요 집회'를 열었다.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간호법저지 13개 단체 보건복지의료연대'도 전날(4일)에 이어 이날 같은 장소인 국회의사당 정문 부근에서 간호법 제정을 반대하는 1인 시위 릴레이를 이어갔다.

간호법 제정을 두고 찬반 진영이 한날한시 같은 장소에서 대립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집회를 먼저 시작한 간협은 물량 공세를 펼쳤다.

전국 간호사와 간호대학생을 동원해 국회의사당 정문 앞과 금산빌딩, 현대캐피탈빌딩에 집결한 후 오전 11시부터 정오를 넘어 1시간이 넘도록 법사위 간호법 즉각 심사를 외쳤다.

이외에도 집회 현장 곳곳에 '정쟁 중단과 민생개혁 시작, 법사위는 간호법을 즉각 심사하라' 등이 적힌 현수막과 '여야공통 대선공약인 간호법 제정, 국민의힘도 즉각 이행하라' 등이 적힌 1인 피켓을 내걸었다.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장기전에 걸맞게 묵묵히 대응했다.

전일(4일)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에 이어 이날에는 대한방사선사협회 측이 국회 앞에 나와 오후 12시 정오부터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했다.

피켓에는 '보건의료체계를 무너뜨리고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간호단독법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 '국민건강 위협하는 오로지 간호사만을 위한 간호단독법!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가 반드시 저지하겠습니다!' 등이 담겼다.

이에 국회 앞 정문에서는 간호법 제정을 두고 찬성측과 반대측 간 피켓 시위 신경전이 연출되기도 했다.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이날 국회 앞에는 다양한 단체가 현수막·피켓 시위와 집회 등을 열어 일대 혼란을 빚었다. 때문에 1인 시위에 나선 보건복지의료연대는 비교적 두드러지지 못했다.

한편, 간협은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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