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정국 장기화 속 역풍 우려… 의사 향한 비난 여론 커져

환자단체 "추가 사망자 나오면 좌시하지 않을 것" 경고
시민단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최대집 회장 검찰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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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젊은의사들의 단체행동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의대정원 확대 등에 반발해 의사들이 총파업 등 단체행동에 나선지 한 달 가량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정부와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여전히 평행선만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의사들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의료계 A관계자는 "8월까지만 해도 주변에서도 의사들이 파업하는 이유에 대해 공감을 해주고, 격려를 해줬지만, 2차 파업 이후인 9월이 되자 의사들이 너무 나간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들리기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가 의대정원, 공공의대, 첩약급여화, 비대면진료 등을 추진하자 지난 8월 7일 전공의와 의대생, 의전원생들이 단체 행동을 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8월 14일 제 1차 총파업,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제 2차 총파업 등이 진행되면서 의사들이 집단 행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9월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자, 집단 휴진에 대한 피로감 때문인지 여기저기에서 의사단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

여론의 풍향계라고 할 수 있는 국민청원에는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글에 42만 명이 '의사집단을 괴물로 키운 2000년 의료악법의 개정을 청원합니다.'에는 26만 명이 동의했다.

여기에는 "지금의 의사집단은 의료법 이외의 어떠한 범죄를 저질러도 면허를 유지할 수 있으니 문제다"며 이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정해, 시민의 안전과 국가질서를 공고히 하기 바란다"는 내용이 실려 의사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또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을 강행하는 대한의사협회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합니다.'에 18만 명이 동의의사를 밝혀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의사단체가 홍보를 위해 SNS에 게재한 카드뉴스가 되려 여론의 역풍을 맞기도 했다.
 
▲SNS에 게재된 의료정책연구소 홍보물(현재는 수정된 상태)
 
의협 의료정책연구소는 의사(전공의) 집단휴진 정당성을 알리는 "정보와 언론에서는 알려주지 않은 사실 의사파업을 반대하는 분들만 풀어보세요"라는 제목의 대국민 홍보물을 제작해 지난 9월 1일 공식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그러나 '위급 시 학창시절 공부에만 매진한 의사, 추천제로 입학한 공공의대 의사 중 누구를 택하겠나?'라는 글이 여론과 동떨어진 부분으로 지적돼 국민에 호된 질타와 비난을 받았다.

그러자 의료정책연구소는 "부적절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수정해 다시 게시한 바 있다.

총파업 장기화에 따라 환자단체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환자단체연합은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정부는 각각 '원점 재논의를 위한 정책 철회'와 '정책 추진 중단하고 모든 가능성 열어 놓고 협의'라는 마지노선을 그어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말싸움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제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신속히 의료현장을 정상화시켜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의사 집단휴진 장기화로 추가적인 환자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 그때부터는 환자단체들은 환자, 환자가족들은 함께 의료계와 정부를 상대로 목숨 건 투쟁을 시작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시민단체들이 나서 집단휴진으로 "진료거부 사태를 주도하고 있다"며 최대집 의협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까지 했다.

지난 3일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 회장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회적 시선에 의료계 B관계자는 "코로나19 시국에 파업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행동에 나섰고 사회적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정부가 정책 유보, 철회 등 정치적 단어로 입장을 밝혔고, 여전히 의료계가 거부하고 있는 모양새라서 국민과 환자 입장에서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사들도 집단휴진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이 사태가 장기화가 될수록 의사들이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더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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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나는 2020-09-04 07:48

    상식이 통하는 의사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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