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미뤘는데"… 의료계 오프라인 학술대회 준비 '난감'

3차 대유행 현실화로 진행 차질… 온·오프 섞인 '하이브리드' 방식 진행 늘어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코로나19의 갑작스러운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으로 오프라인으로 준비하던 의료계 학술대회 진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행사를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그동안 미루고 미루다가 확산세가 꺾였던 10월부터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해 준비했는데, 11월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면서 온라인으로 긴급히 선회하고 있는 상황.

지난 2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정형외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는 준비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자, 긴급히 오프라인 참가자를 줄였다는 후문이다.
 

▲참석자 감소로 일찍 문닫은 오프라인 학술대회 부스
 
정형외과의사회 A관계자는 "당초 250명가량 등록을 받았는데, 행사 최대 인원이 제한되어 나중에 등록한 100여 명에게 연락해 온라인으로 시청할 것을 권고했다"며 "급하게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섞어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확산이 되니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학회가 오프라인 행사 기반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갑자기 온라인으로 준비하기가 버거웠다"고 돌아봤다.

예년같으면 해당 학술대회에는 약 400여 명이 참여하는데, 그 수를 줄이고 방역을 철저히 해 준비했지만, 높아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결국은 룸을 3개로 나눠 50명씩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는 것.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정형외과의사회 A 관계자는 "정형외과 학술대회는 내과와는 달리 약에 대한 사안이 아니라 술기가 기본이기에 의료기기 시연 등이 필요해 오프라인 행사를 더 선호한다"며 "정형외과 강의와 부스에는 물리 치료 도구들이 많은데, 갑자기 1.5단계로 급변해 대처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일부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부스도 줄어 비용과 지출은 늘고, 수익은 감소했다"며 "그래도 2.5단계로 더 올라가기 전에 행사가 진행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1월 초 일일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리를 기록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지난 11월 17일,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상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오히려 5일째 300명 이상 일일확진자가 나오자, 중대본은 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였다. 이와 동시에 서울시는 연말까지 '천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을 선포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500명 이상 행사는 지자체 신고와 협의를 통해 가능하지만, 1.5단계는 일부 행사 100인 이상 금지, 2단계에서는 100인 이상 모이는 모임과 행사가 금지되며 2.5단계로 가면 50인 이상 행사가 금지된다.

현재 일일확진자가 400명에서 500명대를 기록하자 중대본은 오는 12월 1일부터 수도권에 2+α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학술대회와 대한의학회 내 가장 권위 있는 분쉬의학상 시상식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영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참석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됐다.

아울러 대다수 의사회와 학회는 학회 부스 수입을 포기하고 아예 처음 시작부터 온라인으로 준비해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
 

▲온라인 학술대회를 위해 방송송출 준비하는 모습
 
지난 28일 온라인으로 학술대회를 진행한 지역의사회 B관계자는 "마스크를 벗고 웃는 얼굴로 회원들을 직접 보고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며 "학술대회를 실시간 중계로 하고 싶었지만, 예산이 많이 들어 녹화 송출을 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29일 드래곤시티에서 온라인 학술대회를 진행한 산부인과계 C관계자는 "지난 춘계학술대회도 코로나 19사태로 사전등록을 조기에 마감하고 현장에서 등록도 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시대에 맞는 온라인으로 학술대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처음 전면적으로 시작하는 온라인 학술대회 탓에 진행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내과계 D관계자는 "최근 한 개원의사회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갑자기 연결상태가 먹통이 되어 행사를 망친 사례도 있다. 주최 측에서 여러 상황을 가정해 대비한다고 해도 기존에 해왔던 방식이 아닌 만큼 시행착오도 생기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 2020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전국에 공공심야약국 운영 기대… 약사 역할 확대에 기여"
  2. 2 종근당발 콜린 선별급여 소송, 변론 종결…2월 선고 앞둬
  3. 3 에스티팜, 3년 영업적자 탈출 예고… 2년간 계약 6건 수주
  4. 4 코로나19로 붕괴 직전 응급실
    "의료기관 압박보다 현장 전문가 의견 반..
  5. 5 홍남기 부총리 아들, 서울대병원 특혜 입원 논란
  6. 6 '에크모 환자 역대 최대, 흉부외學 "심장·폐 수술 차질 우려"
  7. 7 "부작용 우려돼 미접종"‥ '방역패스' 확대 조치 반발 여전
  8. 8 임플란트·백신 수출 확대, 4분기까지 지속…진단키트 대조적
  9. 9 오늘(3일)부터 특별방역점검기간…사적모임 수도권 6인 제한
  10. 10 휴젤·파마리서치 보툴리눔 허가 취소…소송전 돌입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