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료센터 인력 부족 '탄로'…공보의도 "못 참는다"

일일 1천명대 확진자 지속, 생활치료센터 가동 61.2%도달…의료진 부족에 환자 사망사례도
공보의, 환자 100명 1명이서 담당에 24시간 당직근무도…인력 재배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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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확진자수 증가에 생활치료센터 역시 가동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필요한 의사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공중보건의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50대 여성이 입소 8일만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유족들은 사망자가 입소 기간 동안 폐렴 증세를 보였음에도 치료센터 내 의료인력이 부족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보건복지부 생활치료센터 운영지침에 따르면 입소자가 200~300명인 경우 의사를 7~11명, 간호사를 9~16명 배치하도록 권장하고 있음에도 센터내에서 그만한 인원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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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은 국민청원을 통해 "58세로 지병도 전혀 없던 어머니가 치료도 못받고 병원조차 가보지 못한 채 죽음에 이렀다"며 "어머니가 머무르던 인천 소재 생활치료센터는 어떤 의료장비 하나 배치되지 않았고 의료진은 오직 비대면(전화)으로만 환자를 관리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당직 의료진은 한명의 의사가 수백명을 관리하는 상태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명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인력 부족에, 고작 전화통화 만으로 환자를 관리하는 이런 의료시스템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 역시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18일 입장문을 통해 대공협은 "최근 들어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에 제보된 민원 중에는 몇몇 생활치료센터에서 환자 100인당 최소 3명 이상의 의사를 배치해야 하는 생활치료센터 운영지침을 어기고 있음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대공협에 따르면 경기도 A 생활치료센터에서 근무 중인 공중보건의사는 일일 입소 및 퇴소 처리 100명,입소 환자 100명을 공중보건의사 1명이서 담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또한 경남 B 생활치료센터에서 근무 중인 공중보건의사는 150명의 확진자를 의사 1인이 2주간 담당해야 하는 상황으로 파견기간동안 사실상 밤낮없는 24시간의 당직근무를 요구받기도 했다.


더불어 중수본에서는 생활치료센터 근무 후 복귀하는 의료진에게 자가모니터링 기간을 최대 2주까지 권고하고 있으나(코로나19 최대잠복기) 경남도청에서는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파견인원 모집 때부터 자가모니터링 기간 상한을 1주로 축소하여 파견 공중보건의들의 감염예방과 피로도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대공협은 "이렇게 무리한 근무상황에 내몰린 공중보건의사들은 결국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 파견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하는 등의 사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공보의 인력 재배치, 센터별 인력 충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대공협은 강력히 주장했다. 


대공협 임진수 회장은 "생활치료센터는 무증상, 경증환자의 격리 및 치료를 위한 시설이나, 최근 의사 1인당 입소자수의 급격한 증가로 치료가 필요한 이들을 제때 발견하고 전원 등 필요한 조치를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입소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고 누적된 의료진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서 각 지자체 별로 생활치료 센터 권고안을 준수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재 우세종인 델타변이의 전파력이 기존의 비변이 바이러스나 타 변이 바이러스를 상회하는 상황인데 일부 지자체에서 확진자를 치료하는 시설에 파견 다녀온 의료진 자가모니터링 기간을 인력부족을 이유로 최대 잠복기 이내인 1주로 제한을 두는 것은 조악한 대책으로 즉각 시정해야 하며, 부족한 모니터링기간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 및 추가 전파시 파견 지자체에 그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덧붙여 "중수본은 생활치료센터 및 임시생활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 공중보건의사 파견인력 배치를 대공협과 공식 협의해 비정상적인 의료인력 배치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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