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상포진 '싱그릭스' 국내 상륙‥기다린 가치 있었다

대상포진 최초의 사백신으로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면역저하자도 사용 가능
기존 백신보다 높은 예방 효과만으로 충분히 세대 교체 가능성 있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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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드디어 국내에서도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017년 10월 싱그릭스가 FDA로부터 허가된 이후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그리고 중국까지 진출한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비교적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이점도 있다. 다른 나라에서 싱그릭스가 사용되면서 쌓인 여러 평가들이 백신의 효과를 더욱 증명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부터 많은 전문가들은 싱그릭스가 빠르게 시장에 자리잡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 전망은 정확했다. 싱그릭스는 각 국에서 출시된 후 점유율 상승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싱그릭스는 어쩔 수 없이 MSD의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와 비교가 이뤄졌다. 조스타박스는 싱그릭스가 등장하기 전 유일했던 대상포진 백신이다.


약독화 생백신인 조스타박스는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반면 사백신이자 재조합 소단위 항원보강 재조합 백신인 싱그릭스는 만 50세 이상의 성인 뿐만 아니라, 만 18세 이상에서 질병 혹은 치료로 인한 면역 저하 또는 면역 억제로 인해 대상포진의 위험이 높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에게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약독화 생백신은 면역 저하자에게는 접종을 권하지 않는다. 그런데 사백신인 싱그릭스는 자가면역질환자, 암환자, 조혈모세포 이식자 등도 접종이 가능해 전체적인 접종 연령을 넓힐 수 있다. 


물론 조스타박스는 10년이 넘게 사용되면서 믿을만한 안전성 데이터를 축적한 점, 2개월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해야 하는 싱그릭스와 달리 단 1번의 접종이라는 편의성, 10년 이상의 예방 효과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두 백신간 직접 비교 임상은 없지만, 각 백신이 보여준 예방 효과 자체가 큰 차이를 보였다. 

 

조스타박스는 51%~70%의 예방 효과를 보였고, 고령일수록 예방 효과는 점차적으로 줄어들었다. 

 

반대로 싱그릭스는 2건의 3상 임상연구를 통해 5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90% 이상의 예방률을 확인했다. 

 

싱그릭스는 총 3만8000명 이상이 참여한 2건의 3상 임상연구 ZOE-50 및 ZOE-70 결과를 근거로 허가를 받았다. 싱그릭스는 ZOE-50 임상연구와 ZOE-70 임상연구에서 50-59세에서 96.6%, 60-69세에서 97.4%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70세 이상 참가자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결과, 대상포진에 대한 예방 효과는 91.3%로 나타났다. 

 

싱그릭스에서 주목되는 또 다른 한 가지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 PHN)' 부분이다. 

 

대상포진이 위협적인 이유는 징후가 호전되더라도 환자 10명 중 1-2명은 합병증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수포가 발생한 자리를 따라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통증이 지속되며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빈도는 40세 이하에서는 드물고, 55세 이상에서는 27%, 60세 이상에서는 40%, 70세 이상에서는 70%까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 싱그릭스는 PHN의 예방 효과가 50세 이상에서 91.2%, 70세 이상에서 88.8%로 나타났다. 조스타박스의 PHN 예방 효과는 70% 수준이다. 


불확실성이 남아있던 장기 안전성의 경우 7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싱그릭스는 노쇠 지표(frailty index)와 상관없이 전 연령대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K 백신 사업부 총괄 박진경 전무는 "대상포진은 나이가 들수록 면역 체계가 감염에 대해 강력하고 효과적인 반응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위험도와 중증도가 증가하게 된다. 싱그릭스는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면역력 저하를 극복하고,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도록 특별히 개발됐다"며, "고통스러운 대상포진의 발생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싱그릭스의 국내 허가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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