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수술 '확장형 케이지' 사용, 환자 혜택 위한 최선 선택"

[인터뷰] 튜안 부이 노스사이드구에넷병원 정형외과 박사
미국서 척추 임플란트 '높이확장형 케이지' 선호도↑…입원기간‧부작용 감소 등 수술 예후 긍정적
"확장형 케이지 대한 수가 조절 혹은 사용자 가치 인정으로 사용 확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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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최근 척추 임플란트 중 '높이확장형 케이지(expendable cage)'가 미국에서 척추수술 환자나 전문의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케이지 제품이 수술부위 최소 절개, 부작용 감소, 입원기간 단축 등 기존 고정형 케이지(PEEK)보다 환자에게 유의미한 혜택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환자에게 분명한 이득이 많은 만큼 국내 역시 척추수술용 높이확장형 케이지에 대한 도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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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현지 대형 체인 병원중 하나인 노스사이드 구에넷병원(Northside Gwinnett Hospital)에서 의료책임자겸 정형외과 주임교수로 활동 중인 튜안 부이 박사<사진>를 만나 척추 임플란트로 본 척추수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 최근 5년간 활발한 적용…기존 PEEK 대비 확실한 혜택 보였다


척추 임플란트는 인공 디스크 역할로서 뼈와 뼈 사이에 삽입해 간격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기존 고정형 제품(PEEK cage)는 높이 조절이 불가능해 환자에게 딱 맞는 제품을 찾기가 어려웠다.


딱 맞지 않더라도 최대한 맞는 제품을 선택, 임플란트가 좀 더 크더라도 끼워넣는 식으로 진행되다보니 수술 부위 주변 손상이 커질 수 밖에 없고 수술 후 통증, 감염 등을 호소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반면 '높이확장형 케이지'는 높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수술 절개부위가 적어도 수술이 용이하고, 크기가 환자에게 딱 맞게 조절될 수 있어 통증이나, 감염도 줄어든다.


튜안 박사는 "활성화되기 시작한 약 5년전부터 확장형 케이지를 사용했다. 척추사이에 고정형 케이지를 밀어넣을 때는 디스크 공간 확장에 심각한 외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확장형 케이지는 그 공간을 천천히 확장할해 디스크 양쪽의 종말판(endplate)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유형의 척추수술에서 가장 걱정되는 신경손상이나 신경뿌리 손상, 척수손상 등은 신경뿌리가 있는 디스크 공간보다 큰 고정형 케이지를 배치하면서 생길 수 있는데, 확장형 케이지는 이 공간보다 작은 임플란트를 삽입한 다음 적절한 높이로 확장, 신경손상 위험을 최소화한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고정형 케이지는 기본적으로 플라스틱형으로 척추 뼈와 쉽게 유합되지 않지만 확장형 케이지 경우 다공성 코팅 티타늄을 사용해 유합이 빠르고 지난 3~5년간 추적관찰 동안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수술부위 절개를 최소화해 감염 위험을 줄이고, 최소침습수술로 통증 감소, 빠른 회복 및 입원기간 단축으로 환자 뿐만 아니라 병원 시스템에도 비용 대비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


◆ 문제는 '고가 비용'…"가격 대비 가치 판단 도입 필요"


다만 이러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확장형 케이지는 기존 PEEK 고정형 케이지에 비해 매우 비싼 수가를 받고 있는 것이 한 가지 문제로 꼽힌다. 


미국 내 사보험 적용 여부나 병원 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고정형 케이지에 비해 최대 10배 이상까지도 차이가 있다.


이러한 비용 차이에도 최근 5년 사이 미국 척추수술 전문의 1/3 정도가 확장형 케이지 수술로 대체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튜안 박사는 "확장형 케이지의 절대적 비용은 확실히 기존 PEEK 케이지보다 높다. 하지만 병원은 환자 수술 예후가 긍정적이고 수술시간 및 입원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플란트 자체 비용을 상회한다고 생각하는 추세"라며 "따라서 미국 병원은 가격 대비 가치를 판단해 기꺼이 지불할 의향을 내보이고 있다"고 전달했다.


그는 국내 상황도 '수가'로 인해 도입이 늦어지고 있지만 의료진 사이에서도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확장형 케이지에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한국 정형외과 전문의도 확장형 케이지 도입에 관심이 많은 상태"라며 "한국은 수가 문제로 인해 미국만큼 확장형 케이지를 활성화하기는 힘들겠지만, 궁극적으로 수술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을 정부나 병원이 인정하게 된다면 사용이 자연스럽게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국내 척추 임플란트 기업을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확장형 케이지를 만드는 국내 기업의 연구 개발을 도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세계적 시장 트렌드에 합류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실제로 그는 10월 초 방한을 통해 국내 척추임플란트 전문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와 협력, 국내 확장형 케이지 개발 및 발전을 위해 자문 역할을 하며 국내 척추 수술 전문가들과 수술 트렌드에 대해 직접 교류하기도 했다.


튜안 박사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확장형 케이지 사용은 세계적 추세라고 생각한다. 비용 대비 환자 혜택이 많을 뿐 아니라 병원,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에게도 이익이 있어 모두가 윈윈하는 구조"라며 "한국도 수가 반영 혹은 의료계의 수요 증가로 확장형 케이지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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