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고대의료원, '첨단' 걸맞는 확장… '청담‧정릉' 토대

융복합연구 실현 연구기지 '메디사이언스파크' '청담 고영캠퍼스' 건립…기부+접근성 최적 지역 선택
'5CAMPUS' 플랜 이어 최종 목표 '제4병원' 연결까지…세계 초일류 KU Medicine 실현 한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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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고대의료원이 올 해 자신있게 선보인 '메디사이언스파크'와 '청담 고영캠퍼스'.


메디사이언스파크는 백신 개발로, 고영캠퍼스는 의료기기 개발로 각자의 위치에서 병원과의 연구 시너지를 발휘, 세계적인 연구단지가 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캠퍼스 위치로 선정된 '청담', '정릉' 지역이 이들의 역할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토대가 되어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메디파나뉴스는 지난 10월 오픈한 메디사이언스파크와 청담 고영캠퍼스를 찾아가 현장 분위기를 살펴보고,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조명해봤다.


◆메디사이언스파크, '정몽주 백신센터' 메인…최대 32개 업체 입주 예정

아직 초기 단계, 공사 한창…내년 상반기부터 채워질 공간들

 

사이언스파크.jpg


'메디사이언스파크'는 신종 감염병시대 대응을 위한 첨단 헬스케어 융합 플랫폼, 백신 및 신약개발의 산학연 협력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조성됐다.


지난 10월 21일 문을 연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는 '서울 성북구 정릉로 161'에 자리했다. 


이곳은 고대의료원의 계보라 할 수 있는 수도의과대학(1963~1966), 우석대학교(서울)(1966~1971), 고려대 병설 보건대학대학(1971~2006) 그리고 지금의 고려대 보건과학대학이 2015년까지 자리했었던 곳이다. 


주변 중고등학교를 비롯 대학교가 있던 자리인만큼 토지가 넓고(대지면적 7,144평) 역까지 거리가 멀지 않아 접근성도 좋다. 


무엇보다 고려대를 비롯한 9개 대학과 병원, 한국과학기술원 등 5개 연구기관이 밀접해있어 연구‧임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메디사이언스파크2.jpg

 

주요 건물은 정몽구 백신혁신센터(지하1/지상5; 연면적 3,476평), 동화바이오관 (지하1/지상7; 연면적 2,258평), 정보관(지하1/지상5; 연면적 1,522평) 등으로 구성된다.


가장 대표시설로 꼽히는 '정몽구 백신혁신센터'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백신혁신센터 건립을 위해 사재 100억원을 기부한 것을 기념해 명명했다.


이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백신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 후보물질 유효성 평가, 전임상 연구 등 인류를 감염병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한다. 


감염 위험도 높은 바이러스를 안전하게 연구할 수 있는 ABSL3, BSL3 등의 연구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전문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5년 내 백신 상용화, 3개 후보물질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메디사이언스파크 중심에 위치한 정몽구 백신혁신센터는 고대의료원 교수와 백신 개발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백신 및 치료제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현재 리모델링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말, 하반기 초에 완공을 목표,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디사이언스파크 1.jpg

 

동화바이오관은 동화그룹 승명호 회장이 30억원을 희사한 의미를 담아 명명됐다. 이 곳은 우수의약품 제조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시설과 최대 32개의 신약개발 연구소 및 스타트업 기업 등이 입주해 협업을 진행한다. 


신설 의료정보학교실 및 관련 연구시설도 메디사이언스파크 내에 위치해 빅데이터 역량을 키워갈 계획이다. 의료정보학교실은 의료 빅데이터 관리·가공 관련 인재를 양성하고 관련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해 AI기반 헬스케어 연구의 토대를 조성한다.

 

메디사이언스파크 공사.jpg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고대의료원 소속 부서만 들어와있는 상태며, 상반기 이미 선정된 7개 기업에서 먼저 자리를 잡고 GMP 시설을 갖출 예정"이라며 "연구활성화 및 주변 환경 조성을 위해 차폐막을 따로 설치하고 있고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하는대로 협력업체 입주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디사이언스파크 입주로 인해 주변 상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많은 상가들이 경제적 손실이 있었지만 메디사이언스파크가 들어오면서 주변에서도 관심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면서 "제약분야 연구 활성화 뿐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청담고영캠퍼스, 의료기기 '임상연구지원' 주력…홈케어기기 관심 높아

비어있는 지하 1, 2층 넓은 공간…실용성 있는 입주 선택 고민   

 

고영캠퍼스 외관.jpg

 

'청담 고영캠퍼스'는 첨단 헬스케어 테스트베드, 혁신적인 협업모델을 통한 연구개발, 사회적 가치실현의 전초기지를 마련하겠다는 목적으로 지어졌다.


지난 10월 초 열린 청담 고영캠퍼스는 '강남구 청담동 87-5번지'에 위치해 고려대의료원이 최초 강남으로 진출한 케이스로 주목 받았다.


지하 5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총연적 1,405평으로 이뤄져있으며, 맞은편 작은 카센터를 비롯 현재 건물은 기부를 받아 건립됐다. 


기부자가 의학연구 및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달한 것과 더불어 강남이 의료포화 지역으로 추가적인 의료시설 및 병상허가가 나지 않기 때문에 고영캠퍼스는 최종적으로 헬스케어 연구 공간으로써 자리 잡았다.


고영캠퍼스 핵심 지부로 꼽히는 '임상연구지원본부'(8층)는 국내 의료기기의 해외진출을 위한 EU 규격 인증기관이자 고대의료원 전체의 임상시험 허브 역할 수행한다. 

 

고영캠퍼스 임상지원21.jpg

 

임상연구지원본부는 고대의료원이 지난 2019년 9월 상급종합병원 중 최초로 국제 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시기관 인증(ISO14155)을 획득하면서 만든 조직이다. 


고영캠퍼스 임상지원1.jpg임상연구지원팀은 고대의료원 협력 기업 외에도 범부처의료기기사업과 같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의료기기 업체를 다각도로 지원, 국가적 R&D 사업을 확대할 방법을 함께 찾아갈 계획이다. 


최정욱 임상연구지원팀 팀장<사진>은 "작년 2건, 올해 2건의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의 국외 허가용 임상시험 연구과제를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최과용 임플란트, 전동식 기도 흡인 의료기기 다기관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센터의 경우, 서울 중심지인 고영캠퍼스에 자리잡으면서 각계 관계자들과 협업‧교류가 더 원활해졌다"며 "센터 내 세미나룸, 스카이라운지 뿐만 아니라 지원센터의 원형 탁자 구조가 사업을 논의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장점도 있다"고 언급했다. 


의료영상센터(7층)는 대학병원의 의료영상 판독 지원을 돕는다.  현재 대학병원은 하루 수천수만 건의 영상검사를 시행하지만 내부 인력만으로는 판독이 어려워 외부에 의뢰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이에 올해 3월부터 서울 안암병원을 시작으로 구로병원, 경기 안산병원까지 순차적으로 적용 중인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약 20명 내외의 영상의학 전문가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연구함으로써 병원 내 영상분석을 적극 지원한다. 향후 해당 데이터를 통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판독 및 질병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각각 분원에 흩어져 있던 사회공헌사업도 고영캠퍼스에 하나로 모였다. 고려대의료원은 그동안 국가적 재난이 닥칠 때마다 의료기관의 사회적 역할 및 가치 실현을 강조하며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선 바 있다. 

 

고영캠퍼스 10층-tile.jpg

 

이제 한 발 더 나아가 사회공헌사업본부(6층)를 통해 의료봉사, 국제보건사업, 통일보건의료사업, 국가재난대응 등 기존 사회공헌사업을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사회공헌사업본부 산하 미래교육의학원(가칭)을 설립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 4,5층은 '바야다홈헬스케어', 3층엔 '서하재'가 위치해 있다. 이들은 홈헬스케어기업으로 이전 고대의료원과 시니어 홈케어 모델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고대의료원은 고령사회 진입과 코로나19 확산 등을 고려, 향후 홈헬스케어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홈헬스케어 분야의 연구기지로서 고영캠퍼스를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며 "바야다홈헬스케어, 서하재를 비롯 다양한 홈헬스케어 기업과 협력, 한국형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남아있는 1~2층, 지하1층과 2층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 중에 있다. 1층은 협소하지만 2층과 지하1~2층은 공간이 넓어 MOU를 맺은 기업 혹은 첨단 헬스케어 연구개발 관련 시설 외에도 식당 등 여러 측면으로 입주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모든 것은 '제4병원'과의 연결고리…세계 초일류 KU Medicine 실현 '바짝'


이로써 고대의료원은 기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비롯 3개 병원, 고영캠퍼스, 메디사이언스파크와 함께 고려대의료원의 '5CAMPUS' 플랜의 핵심축으로서 '세계 초일류 KU Medicine' 실현에 도달할 튼튼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는 오는 2028년 의료원 100주년에 맞춰 제4병원을 오픈하기 위한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고대의료원 관계자에 따르면 고대의료원은 제4병원 건립을 위해 경기도 남양주시와 과천시를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최근 이뤄진 고려대학교와 남양주시 업무협약으로 고대 덕소농장을 활용한 방안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남양주시 왕숙지구 경우 신도시가 들어섬에 따라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병원이 들어서기에 시기적절한 상황이다.


과천 역시 서울핵심지역인 강남이나 서초와 가깝고 인근 지하철 등 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돼있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도 예정돼 있어 주목받고 있다. 


과천시는 신도시 부지에 종합병원을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때에 맞춰 지난달 고대의료원과 '과천시 의료시설‧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파주, 과천, 남양주 등등 다양한 지자체의 제안을 받고 제4병원 건립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검토 중인 단계로 명확한 결정사항은 아직 없다. 다만, 수도권 병상 확대의 중요한 기회이므로 최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병원은 더 이상 진료만이 아닌 임상의학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므로, 제4병원은 고영캠퍼스와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이뤄지는 첨단 헬스케어 연구활동과 긴밀히 연계돼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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