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난관 끝 지주사 합병…지배구조개편 '산 넘어 산'

셀트리온그룹 지주사 합병, 5개월 만에 이뤄져…지배구조개편 본격 개시
셀트리온 등 3개 상장사 합병돼야 개편 마무리…주가, 주주민심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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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한 차례 난항 끝에 지주사 격인 계열사 둘을 통합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행보를 시작했다. 지주사 합병은 상장 3사 합병 추진을 위한 조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부로 최대주주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에서 셀트리온홀딩스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셀트리온홀딩스가 이날부로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합병한 것에 따른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지분율은 24.29%로 동일하게 유지된다.


셀트리온그룹은 두 지주사가 있는 현 지배구조를 단일화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했다.


합병 후 단일화된 지주사 체제와 안정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지주사 행위제한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고, 셀트리온그룹 신규사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준비하는 것이 목표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 과정에서 한 차례 난항을 겪어야만 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 7월에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와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흡수합병키로 결정했지만, 합병에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해 지난 10월 합병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셀트리온그룹은 합병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규모가 과다한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합병에서 배제하고,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간 합병으로 재진행했다.


그 결과 처음 결정된 지 5개월 여만에 셀트리온 지주사 간 합병이 이뤄졌다.


이렇듯 지주사 간 합병이 어렵사리 이뤄졌지만, 셀트리온그룹 지배구조 개편작업은 이제 시작단계다. 이것이 완성되기 위해선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3개 상장사 합병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주사 설립 계획을 발표할 당시 경영 투명성 확보와 효율화 제고를 위해 3개 상장사 합병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선 경영승계를 위한 작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과정도 순탄치는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주가 하락세와 함께 악화된 주주 민심이다.


셀트리온 주가는 최근 1년 새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30만원대를 훌쩍 넘었던 주가는 현재 20만원대조차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주가 하락은 셀트리온에 대한 대외적 신뢰도가 악화됐음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다.


만일 이를 이유로 지분 64.29%를 차지하고 있는 소액주주가 반대에 나서면 3사 합병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미 셀트리온그룹은 지주사 합병 과정에서 소액주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셀트리온스킨큐어를 제외해야 한 전례가 있다.


때문에 3개 상장사 합병을 위해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사업 안정성을 갖춰서 주가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과제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합병이 이뤄진 셀트리온홀딩스는 지주사 체제를 갖추기 위해 3개 상장사 지분율을 2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개정된 공정거래법이 시행될 경우 보유해야 할 자회사 지분율은 30%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대로라면 셀트리온홀딩스가 지주사로 올라서기 위한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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