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에이비엘바이오, ADC 치료제 시장에서 관심 집중된 이유는?

레고켐바이오, '콘쥬올·레고 케미스트리' 활용한 ADC 플랫폼 기술에 주목 
'ABL202', 현재 임상 1상 임상투여 진행 "고형암, 혈액암 적응증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선 기자 (s**@medi****.com)2023-02-09 09:44


[메디파나뉴스 = 김선 기자] 최근 ADC(항체-약물 접합체)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런 움직임 가운데 국내에서는 레고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ABL202'가 기술수출에 성공하는 등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ABL202는 에이비엘바이오가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게 기여한 파이프라인이기도 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 574억 원, 당기순이익 210억 원을 달성한 에이비엘바이오는 보유하고 있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과 환율상승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 시스톤 파마수티컬스에 기술이전된 ABL202가 미국 1상에 진입과 함께 첫 환자 투여에 성공하면서 배분된 마일스톤 기술료를 수령하게 된 것이다.

ABL202은 레고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ABL202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큰 관심을 받게 된 원인은 살펴보기 위해서는 레고켐바이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021년 World ADC 컨퍼런스에서 수여하는 'Best ADC PlatformTechnology'상을 수여하는 등, ADC 치료제 개발만으로 총 12건의 기술이전과 옵션계약을 통해 누적 계약금 약 6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2월 23일 미국 암젠에 ADC 원천기술(5개 타켓)을 기술수출하면서, 1조 6,000억 원에 이르는 '메가딜'을을 성사시켰다. 

레고켐바이오가 관련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는 이유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 '콘쥬올(ConjuAll)'과 '레고 케미스트리(LegoChemistry)'를 활용한 ADC 치료제 등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이다. 

콘쥬올은 기존 ADC 기술의 한계점을 극복한 결합, 링커, Payload(약물, 저분자화합물)로 구성된 레고켐바이오의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로, 그동안 ADC 분야에서 극복해야 할 문제로 여겨졌던 난점인 혈중 세포독성 약물의 방출, 정상 세포 공격에 대한 부작용 문제점을 해결했다.

결합은 항체의 특정 부위에 정확하고 일정하게 약물을 연결해 주는 기술이고, 링커는 ADC에 연결된 약물이 혈중에서 방출되지 않게 해주는 기술이다. Payload는 만약 약물이 정상 세포와 혈중에서 분해되었을 때 세포독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활성화 해주는 기술이다.

콘쥬올은 종양 세포 내에서만 절단되고 종양 세포와 만나지 않은 ADC는 체내에서 독성 없이 분해되어 버린다. 실제 레고켐바이오는 이러한 가설을 비임상 결과뿐 아니라 'LCB14(Her2 ADC)' 임상을 통해서도 입증해나가고 있다. 

레고 케미스트리는 특정한 구조를 갖는 핵심중간체를 통해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접근방식의 플랫폼이다. 

또한 ABL202는 'ROR1'을 표적으로 한다. ROR1은 종양미세환경에서 특이 발현하는데 특화되어 정상세포에서는 발현되지 않는다. 따라서 부작용을 최소화 하면서 암을 타깃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표적치료가 없는 난소암이나 혈액암에서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ABL202는 현재 임상 FIH임상 1상을 진행중이며 고형암, 혈액암 적응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ABL202는 ROR1 X Payload인데, 에이비엘바이오는 ROR1 항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ROR1항체와 레고켐의 Payload의 시너지가 있었기 때문에 전임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고 이 부분이 기술이전에 기여한 것 같다"며 "적응증도 고형암, 혈액암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확장성도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스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연평균 22%씩 성장해 오는 2026년에는 131억 달러(약 16조 8,073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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