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IPO '삼수' 예비심사 청구…비만·지방간 치료제로 '급선회'

상장예정 1053만 4929주…공모예정 120만주
지난해 2401억 적자…시가총액 '7000억원→1460억원'

신동혁 기자 (s**@medi****.com)2023-05-25 11:44

[메디파나 뉴스 = 신동혁 기자] 바이오벤처기업 디앤디파마텍이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일각에서는 사측이 연이은 임상 실패로 자금난에 시달려온 만큼, 이번에도 본전을 찾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전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마쳤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1053만 4929주, 공모 예정 주식수는 120만주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디앤디파마텍은 2020년, 2021년에 IPO를 추진했으나 잇따라 실패했다. 그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주력해온 파킨슨병 치료제 'NLY01'의 임상이 좌초되면서부터다.

사측은 지난 2020년 알츠하이머를 적응증으로 NLY01의 임상 2상 승인을 받았으나 올해 초 마땅한 톱라인 데이터를 얻지 못했다. 이에 라이선스 금액, 영업권 등으로 1100억원대의 손실을 떠안았다. 지난해에만 총 2401억 67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디앤디파마텍이 다시 IPO에 도전하는 근거는 비알콜성지방간 치료제 'DD01'에 있다. 회사는 최근 비만·당뇨·지방간 치료제 개발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전략을 급선회한 모습이다.

치료 경과를 입증하기 힘든 파킨슨병 치료제 대신, 짧은 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치료제로 예비 심사를 통과하겠다는 것. 

디앤디파마텍의 미국 자회사인 뉴랄리(Neuraly)는 지난 2일(현지시간) 비알콜성지방간(NAFLD)에서 DD01의 임상 1상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음을 알렸다. 뉴랄리는 디앤티파마텍의 신약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2021년부터 매년 200억원대의 자금을 투입해왔다.

NAFLD는 염증을 동반하지 않은 비알콜성지방간을 뜻한다. 흔히 알려진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의 전단계다. DD01은 염증 발생 전에 지방간에서 지방을 우선적으로 걷어내는 방식의 치료제다.

글로벌 임상정보 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DD01의 글로벌 임상 1상은 2021년 2월 시작됐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수는 총 107명으로 비만·당뇨군 50명에 단회투여(SAD), 비만, 당뇨, NAFLD군 57명에 4주간 반복투여(MAD)를 실시해 20mg·40mg·80mg 용량의 안전성 및 탐색적 유효성을 확인했다. 

아직 임상 1상이지만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 단시간에 지방간 제거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4주간 피하주사(SC) 투약 결과, 고용량 투약 그룹에 참여한 약 50명이 40%의 간내 지방량 감소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디앤디파마텍은 지난달 멧세라(MetSera)와 당뇨·비만 경구형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멧세라로부터 계약금 130억 원을 지급받고, 향후 개발 성과에 따라 최대 5500억원을 추가 수령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21년 장외시장에서 주당 8만원에 거래되던 디앤디파마텍의 주가는 이날 오전 기준 1만 5700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시가총액 역시 7000억원 상당에서 1460억원으로 대폭 줄어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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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2023.05.25 1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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