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R&D 비중 10% 돌파…의약품 호조에 외형도 성장

상반기 연구개발비 95억원 집행…전년 대비 78.8% 증가, 비중도 10.39%로 확대
'HDNO-1605'·'HODO-2312' 등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진척 본격화
올해 상반기 매출 915억원…의약품 부문 770억원으로 3.0% 성장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7-17 05:58

 
현대약품 사옥 전경.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현대약품이 올해 상반기 외형 성장과 함께 연구개발(R&D) 투자도 대폭 확대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이미 2021년과 2022년 연간 연구개발비를 넘어서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약품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집행한 금액은 95억원으로, 전년 동기 53억원 대비 78.8%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6.14%에서 10.39%로 4.26%p 상승하며 최근 수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80억원), 2022년(83억원) 전체 R&D 투자 규모를 상회하는 수치로, 연구개발 중심 경영 전략의 전환이 뚜렷해진 것으로 여길 수 있다.

현대약품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는 당뇨병 치료제 'HDNO-1605'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척과 맞물려 있다. 회사는 지난해 이 약물의 국내 임상 2a상을 마무리하고, 올해 2b상에 진입한 상태다. 기존 혈당강하제 대비 저혈당 부작용을 낮춘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기전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내과 주력 적응증으로 시장성과 차별성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과 복합제 파이프라인으로는 'HODO-2224'(임상 3상), 'HODO-2305'(임상 1상), 'HODO-2225'(임상 1상)가 개발 중이다. 복합제 기반 개량신약 중심의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기존 제품군과의 시너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약품은 최근 신경계 질환 영역으로도 품목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신경계 질환 후보물질 'HODO-2312'의 약동학적 특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승인받고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는 기존 내과·외과 중심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신경정신과 제품군까지 전략 품목군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 같은 R&D 확대 전략은 회사의 2000억원 매출 달성을 위한 핵심 기반이기도 하다. 이상준 대표이사는 올해 시무식에서 'HDNO-1605' 임상 2b상과 3개의 내과 복합제 임상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을 주문하며, 일반의약품 브랜드 '마이녹실', '루핑'과 함께 전략 품목의 시장 경쟁력 강화 및 신제품 개발 가속화를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현대약품은 개별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 9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867억원 대비 5.6% 증가한 실적을 냈다.

상반기 매출의 84.1%는 전문의약품(ETC) 부문에서 나왔다. 회사는 고혈압 치료제 '테놀민', 치매 치료제 '디엠듀오정', 고지혈증 복합제 '에제페노정', 소염진통제 '제포정' 등을 중심으로 병·의원 및 도매 채널에서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일반의약품 부문에서는 '마이녹실'과 '버물리' 브랜드가 선전했으며, 식이섬유 음료 '미에로화이바'가 포함된 식품 부문은 1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의 약 13.5%를 담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6억원 대비 74.4% 감소했다. 원가율(57.38%)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고, 판매관리비는 전년과 비슷한 290억원을 유지했으나 연구개발 투자가 증가하며 수익성에는 일시적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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