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AI로 앞당기는 신약… 절반까지 '뚝'

평균 15년 걸리는 신약 개발 7년으로 대폭 단축 효과
HK이노엔·유한양행·JW중외제약·대웅제약 등 인공지능 협력 박차

이시아 기자 (l**@medi****.com)2023-05-08 06:02


제약 업계에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 개발 기간 및 비용을 낮추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AI를 이용해 개발된 신약 후보물질이 국내에서만 100건 이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선 평균 15년의 시간이 필요한 신약 개발에 AI를 적용하면 7년 정도로 기간을 절반가량 단축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지난달 HK이노엔은 에이인비와 신약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HK이노엔은 에이인비 플랫폼을 사용해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쓸 새 항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백신 개발을 위한 항원 디자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유한양행은 올 1월 아이젠사이언스와 AI 기반의 항암신약 작용기전 규명을 위한 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이 보유한 항암신약 후보 물질의 작용기전을 아이젠사이언스의 독자적 AI 플랫폼을 적용해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밖에도 파로스아이바이오, 사이클리카 등의 기업들과 계약을 맺어 AI를 활용하고 있다.

JW중외제약도 지난해 10월 디어젠과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디어젠의 AI 신약개발 플랫폼 디어젠 아이디어스를 통해 JW중외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 신규 적응증을 탐색하고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9월 에이조스바이오와 AI를 통해 합성치사 항암 신약 연구를 함께 하기로 했다. 에이조스바이오가 구축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사용해 합성치사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대웅제약은 후보 물질에 대한 효능 평가와 임상 개발 등 사업화를 맡기로 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측은 "AI는 신약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단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은 복잡하고 많은 것이 필요하므로 기업들이 서로 협력해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AI 신약 개발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억 980만 달러(약 8,000억 원)로, 매년 45.7%씩 성장해 2027년에는 40억 350만 달러(약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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