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계, "의약품 품절, 유언비어 영향…약가인상도 필요"

유통협 남상규 수석부회장,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학술대회에서 강조
일부 제약사 영업적으로 악용…의약품 품절 예민한 상황에 사재기로 이어져
품절 의약품 대부분 저가…정부, 의약품 가격인상 통해 시장 혼란 막아야

허** 기자 (sk***@medi****.com)2023-05-26 10:56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최근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는 의약품 품절에는 유언비어의 영향이 있어 이에 대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의약품유통업계는 제약사는 이같은 행위를 자제하고 정부는 품절이 잦을 수 밖에 없는 저가의약품의 약가 인상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남상규 수석부회장(사진)은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가 개최한 '2023 전기학술대회'에 참석해 의약품 품절현상에 대한 업계의 상황과 이에 따른 대안 등을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의약품의 품절이슈가 증가한다는 지적 등이 제기되는 상황이었고, 이에 남상규 부회장은 유통업계에서 생각하는 정책적 대안 등을 공유한 것.

남상규 부회장은 "의약품 품절 상황을 살펴보면 정말 원료의약품 수급 불균형으로 품절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제약사들이 이를 영업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이후 의약품 품절에 대해서 예민한 상황에서 '품절'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품절 유언비어로 인해 약국 등이 해당 제품은 물론 유사한 제품까지 사재기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행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는 약국 입장에서는 전문의약품 품절이 장기화되고 잦아지고 있어 품절 방어를 위해 필요 이상의 주문을 하게 되고 이를 제약사들이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의약품유통업체 입장에서도 품절 루머가 돌고 있는 의약품을 제약사로부터 공급받으면 평소보다 약국들이 많이 주문을 해도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품절 루머에 놀란 약국들이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게 평소보다 오버해서 의약품을 주문하게 되고 의약품유통업체는 이를 공급하다보니 예상과 달리 공급량이 부족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루머로 인한 의약품 품절은 그 소문이 잦아들면 약국으로부터 해당 제품에 대한 반품 요구가 이어지면서 다시 한번 시장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

이와함께 남상규 부회장은 의약품 품절과 관련해서 약가의 문제가 있다는 점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남상규 부회장은 "품절 의약품을 살펴보면 처방 저가 의약품이 많다"며 "이는 100원 미만의 약들이 대부분으로 제약사 수지에 맞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격인상을 통해 의약품의 공급과 유통이 원활하게 돌아 갈 수 있도록 부탁하고 싶다"며 "정부가 의약품은 공공재라는 개념을 가지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가격 인상을 통해 시장 혼란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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