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심화되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 개선 제품 승부수 될까

에이티지씨 'ATGC-110' 임상3상 진입…비독소 단백질 제거해 내성 가능성 낮춰
제오민·코어톡스 시장 선점…시장 확대에 휴젤·휴온스도 개발 나서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5-27 06:06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경쟁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제품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 개발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5일 에이티지씨에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이 필요한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ATGC-110주'의 미간 주름 개선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제오민주'와 비교 평가하기 위한 임상3상 시험을 승인했다.

ATGC-110는 소위 '퓨어 톡신'으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하고 효능을 나타내는 150kDa 크기의 신경독소만을 정제해 면역 항체 형성 가능성을 낮춤으로써 내성 발생 가능성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신경독소와 비신경독소 단백질의 복합체로 존재하는데, 비독소 단백질은 필수적 성분은 아닌 반면 총 단백질량에 더해져 면역원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내성이 생기는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이 같은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해 내성 가능성을 낮추려는 것으로, 이미 멀츠의 '제오민'과 메디톡스의 '코어톡신'이 이 같은 형태로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 허가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10여 개에 달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자, 이러한 '퓨어 톡신'을 개발해 경쟁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다.

이미 허가 품목을 보유한 제오민과 메디톡스에 더해 이번에 임상3상을 승인 받은 에이티지씨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인 휴젤을 비롯해 보툴리눔 톡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휴온스글로벌도 퓨어 톡신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미 판매 중인 제오민과 코어톡스의 실적을 살펴보면 퓨어 톡신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약처 의약품 수입실적에 따르면 제오민의 수입실적은 2016년 250만 달러 규모에 불과했지만, 2019년 52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고, 2020년에는 750만 달러로 다시 한 번 뛰어 올랐다.

코어톡스도 유사한 흐름으로, 생산실적이 2019년 25억 원, 2020년 28억 원에서 2021년 65억 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를 감안하면 기존에 보툴리눔 톡신을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제약사는 물론 신규 진입을 노리는 제약사 중에서도 추가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개선 제품에 대한 도전을 고려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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