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플래리스 연매출 750억 달성…'클로피도그렐'의 반란

HOST-EXAM 임상결과로 수혜…'제네릭 1위' 입지 확고
클로피도그렐, 아스피린 대비 유효성·안전성 우월 증명

신동혁 기자 (s**@medi****.com)2023-04-25 06:04

[메디파나뉴스 = 신동혁 기자] 삼진제약의 매출을 크게 견인해온 '플래리스정'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700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항혈전제로써 아스피린의 아성이 무너지면서, 플래리스정의 주 성분인 '클로피도그렐'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진제약의 플래리스정 매출액은 약 750억(UBIS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매출액인 719억에서 4.31% 증가한 수치다. 2007년 1월 출시 이후 최대 판매 실적으로, 2021년 최초로 매출 700억을 돌파한 이후 다시 고점을 갱신한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삼진제약의 정제(플래리스, 게보린 등) 매출액은 약 160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8.71%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플래리스정의 매출은 약 75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7.37%를 견인했다.

그외 캅셀제(뉴티린, 트레스탄 등) 매출은 442억원으로 전체의 16.12% 비중을 차지했다. 주사제(마로비벤-A, 페르본 등) 매출은 382억원으로 전체의 13.93% 비중을 보였다. 기타제산 및 근육통치료 외 품목 매출은 308억원으로 전체의 11.24% 비중을 보였다. 

플래리스정은 20여개의 플라빅스 제네릭 중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2021년 국내 최초로 300mg 고용량 버전이 출시돼 1회 1정 복용이 가능하게끔 편의성을 높였다. 이 같은 플래리스정의 상승세는 지난해 최대 규모의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HOST-EXAM)가 종료되면서부터 두드러졌다.

이 연구는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중 최적의 혈전제를 규명하기 위해 약 10년 동안 실시된 임상이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구본권·박경우·강지훈 교수)이 전국 37개 대규모 병원에서 5500명의 환자를 등재해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유효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보다 우월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심혈관 사건의 재발률을 감소시키고 출혈 부작용을 낮추는 데 클로피도그렐이 더 많은 부분을 기여했다는 것. 다만, 사망률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환자들은 급사를 방지하기 위해 스텐트를 삽입해야 한다. 이후 안정기에 접어들어도 스텐트 혈전이나 재협착을 막기 위해 평생 한 종류의 혈소판 억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간에는 평생 아스피린을 복용해야한다는 글로벌 지침을 따랐으나, 이제 그 판도가 뒤바뀌게 된 셈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HOST-EXAM 임상 결과가 발표돼 항혈소판제로써 클로피도그의 효능을 인정받아 적극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이 병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에서 원료를 사오는 것이 아니라 자사에서 직접 만들어 완제까지 생산하고 있어 품질력 부분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으로 인한 국내 연간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시술 건수는 약 6만여 건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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