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통합치료, 유방암 치료 후유증과 삶의 질 개선 긍정적

자생한방병원, 지난 10여년간 발표된 연구논문 30편 선별·분석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11-28 10:13

한방통합치료가 유방암 치료 후유증 및 삶의 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자생한방병원은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이예슬 원장 연구팀이 침, 뜸, 한약치료 등 한방통합치료와 유방암 치료 후유증 간 영향력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유방암은 일상생활 복귀 부담이 크다. 수술 및 항암치료, 내분비 치료에 수반되는 부작용으로 삶의 질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림프부종, 관절통, 상열감, 구역, 구토 등이 있다.

그럼에도 유방암 수술 후 통증이나 림프부종에 대한 관리법은 선택지가 많지 않아, 보완대체의학(CAM)을 통한 증상 관리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통합암학회(SIO)에서는 유방암 환자에게 CAM 치료 활용이 가능하다고 진료지침을 수정한 바 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침 치료는 메스꺼움 및 구토, 상열감, 피로에 적용 가능하다.

이에 연구팀은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유방암 치료 후유증에 대해 발표된 CAM 논문을 수집·분석했다.

국내외 논문검색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 및 미국, 중국, 일본, 대만, 스위스, 이스라엘, 브라질 등의 연구논문 30편을 선별했으며, 총 2,005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환자들의 특성을 살펴본 결과 암치료 관련 증상으로 수술 후 통증, 관절통, 림프부종, 말초신경병증을 포함한 44가지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들이 받은 한방치료 종류로는 침치료 및 전침치료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뜸, 전자뜸, 경피경혈자극요법 등이 빈번하게 활용됐다. 처방된 한약으로는 십전대보탕, 부자, 렌즈콩추출물, 익신근골환, 승마추출물, 익기양음해독탕 등이 확인됐다.

유방암 치료환자의 한방통합치료 임상연구 및 증례보고를 분석한 결과, 증상완화와 더불어 삶의 질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수술 후 통증환자에게 침치료를 실시한 연구 4편(100%) 모두에서 통증완화 결과를 보였다. 그중 3편(75%)에서는 삶의 질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동일한 치료를 받은 신경병증 후유증 환자 연구 5편 중 4편(80%)은 증상호전 결과를 보였다. 림프부종 후유증 환자에게 뜸·물리치료를 실시한 연구는 3편(100%) 모두 부종완화 결과를 나타냈다.

한약치료의 경우에도 관절통 후유증 환자 연구 3편(100%)에서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작용은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침치료로 인한 통증이나 저림, 미세혈관통증, 멍 등 가벼운 증상이 보고됐으며, 한약도 마찬가지로 메스꺼움, 속쓰림, 약한 설사 등 경증에 그쳤다. 중대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예슬 원장은 "한방통합치료가 유방암 환자의 치료 후유증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에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일상회복이 어려운 유방암 치료환자에게 한방통합치료가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국책사업인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진리서치 한가진 박사가 공동 1저자로 참가했다.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Cancers(IF=6.575)'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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