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대거 공습에도…의사들의 선택은 '휴미라'

美 의사 SNS '서모' 설문조사서 바이오시밀러 처방 부정적
2019년 바이오시밀러 처방 '부정적(84%)' 설문 이어 큰 변화 없어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2-18 06:0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아달리무맙)'의 미국 매출 감소는 제한적일 거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의사들이 휴미라를 대신할 바이오시밀러 선택에 있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할 거란 분석에서다. 

18일 해외 매체들은 미국 의사 전용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인 '서모(Sermo)'의 설문조사를 인용,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의사들의 견해는 지난 몇 년 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모는 'JP모건 컨퍼런스 2023'에 앞서 1,200명 이상의 의사를 대상으로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19%는 바이오시밀러 처방 여부 결정에 있어 환자의 재정 절감이 고려사항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의사 77%는 생물학적 제제 처방에 있어 바이오시밀러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약사의 상호 처방에 대해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미국 의약전문매체 피어스파마(FIERCE Phama)는 "바이오시밀러는 저분자 제네릭보다 제조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 제조사 입장에서는 진입 장벽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그 근거로 미국 최초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출시가 7년이 지난 시점에서 나온 여론 조사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앞서 산도스는 지난 2015년 존슨앤드존슨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작시오(Zarxio)'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의학 학술지 출판업체인 테일러&프랜시스(Taylor&Francis)가 297명의 류마티스, 위장병, 피부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대한 의사들의 견해는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당시 전문의 84%는 환자 건강과 관련이 없는 이유로 약물을 바이오시밀러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또 대다수의 전문의들은 설문에서 바이오시밀러로의 약물 전환은 환자의 정신 건강, 치료 효능, 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했다.

국내 다국적 제약사 한 관계자도 "바이오시밀러 제조사들이 가격을 확 낮추거나 인터체인저블(대체가능품목) 지정을 받더라도 당장 (휴미라 대비)경쟁력은 낮을 것이라 본다"면서 "결국 휴미라와의 동등성을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미라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21년 기준 약 207억 달러(약 25조8,0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실제 휴미라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휴미라의 미국 특허가 지난달 만료됨에 따라 국내외 제약사 간 바이오시밀러 각축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현재 허가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만 해도 무려 8종에 달한다. 

그 중 미국 제약사 암젠은 퍼스트 시밀러로 지난달 31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암제비타'를 출시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올 7월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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