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영역 '무한확장' 나선 보령, 에자이 '렌비마'에 도전장

특허 3건에 심판 청구…모두 승소 시 2025년 4월 후발약물 출시 가능
지난해 매출 158억 원…키트루다 병용으로 수요 확대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11-29 11:51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신약 개발부터 신약 도입, 제네릭 출시 등 전방위로 도전하고 있는 보령이 이번에는 에자이의 경구용 다중 키나아제 억제제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령은 지난 28일 렌비마의 특허 3건에 대해 특허심판을 청구했다.

2028년 3월 만료되는 '갑상선암에 대한 항종양제' 특허에 대해서는 무효심판을, 2028년 6월 만료되는 '4-(3-클로로-4-(시클로프로필아미노카르보닐)아미노페녹시)-7-메톡시-6-퀴놀린카르복사미드의 염 또는 그 용매화물의 결정 및 이들의 제조 방법' 특허와 2031년 3월 만료되는 '퀴놀린 유도체 함유 의약 조성물' 특허에 대해서는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한 것.

만약 보령이 세 건의 심판에서 모두 인용 심결을 받아내면 보령은 렌비마의 '질소 함유 방향환 유도체' 특허가 만료되는 2025년 4월 제네릭 품목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15년 10월 국내 허가를 받은 렌비마는 2016년 출시됐으며, 2017년 갑상선암에 대해, 2018년에는 간암에 대해 급여를 받게 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매출은 9억7300만 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33억 원, 2019년 75억 원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2020년 122억 원을 기록하면서 100억 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더 늘어난 158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일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전히 상당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렌비마는 최근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과의 병용요법이 부각되면서 향후 추가적인 매출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렌비마·키트루다 병용요법이 지난해 국내에서 신세포암과 자궁내막암 적응증에 대해 허가를 받는 등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항PD-1 면역항암제와 경구용 다중 키나아제 억제제의 조합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으로, 연구가 확대될수록 렌비마의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보령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특허 공략에 성공해 제네릭을 출시하게 되면 보령에 의미 있는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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