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백혈병 조혈모세포 이식 후 폐 합병증 원인 규명

'고용량 항암제 병용 투여·폐기능' 합병증 발생 위험 2~4배 높여
서울성모병원 이혜진·조빈 교수팀 연구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2-11-29 19:32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이 소아 백혈병 조혈모세포 이식 후 폐 합병증 원인을 규명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이혜진(제1저자)·조빈(교신저자) 교수팀이 조혈모세포 이식 전 고용량 항암제를 투여 받거나, 폐 기능이 낮은 소아 환아는 이식 후 폐 합병증 발생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고 29일 밝혔다.

소아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 치료법 중 하나는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는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이다. 

그러나 조혈모세포가 성공적으로 이식 돼도 이식 후 폐렴과 같은 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합병증은 생존율에 크게 영향을 주지만 혈액암 종류, 이식 형태, 이식편대 숙주병, 감염 등에 따라 원인이 다양해 미리 예측하고 치료하는 것이 어렵다.

이 교수팀은 서울성모병원에서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소아청소년 환자 617명을 대상으로 이식 과정에서 투여한 항암제 종류와 이식 전 폐기능이 이식 후 폐 합병증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식 전 암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투여하는 항암제 부설판 (Busulfan)과 플루다라빈 (Fludarabin)을 고용량으로 병용 투여한 환아는 이식 후 비 감염성 폐 합병증 발생 위험이 1.99 배 증가했다. 

또한 이식 전 폐의 공기주머니(폐포) 부피가 작은 환아가, 이식 후 감염성 폐 합병증에 걸릴 위험은 2.88 배, 비 감염성 폐 합병증 발생 위험은 4.28 배 높았다.

이 교수는 "소아 조혈모세포 이식 후에 발생하는 폐 합병증은, 혈액암이 완치된 환자들에서도 좋지 않은 예후를 보일 수 있는 중요한 질환인 만큼 폐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환아를 미리 예측하고, 조기 치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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