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임직원 급여 끝전 후원 '모아사랑' 기금 10주년

13.7억 조성해 저소득층 환자 의료·생계비 등에 8.4억 후원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2-12-28 10:04

서울아산병원은 임직원이 급여 끝전을 모아 저소득층 환자 등에 후원한 '모아사랑' 기금이 10주년을 맞이했다고 28일 밝혔다.

모아사랑 기금은 지금까지 13억7000만 원이 모였다. ▲저소득층 환자의 의료·생계비 지원에 3억4000만 원 ▲갑작스러운 투병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 직원 등의 의료·생계비 지원에 2억8000만 원 ▲사회공헌활동 지원에 1억3000만 원 ▲소아환자 퇴원 축하 물품 및 치료보조기구 지원에 3000만 원 등 총 8억4000만 원 정도가 사용됐다.

모아사랑 기금은 지난 2012년 겨울 '끝전을 모아 사랑을 나눈다'는 가치에 많은 직원이 공감대를 이루면서 처음 조성됐다.

이 기금을 통해 갑작스러운 투병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 환자 및 협력업체 직원 등 149명이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받았다. 출생 직후부터 골반암과 뇌성마비, 신부전을 동시에 앓고 있는 소아 환자부터 모친의 급성 골수모구성 백혈병 투병으로 힘든 협력업체 직원 등 도움이 필요한 많은 이들이 모아사랑 기금으로 안정과 희망을 되찾았다.

또 서울아산병원 직원들이 시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인 독거노인 대상 김장김치 배달과 겨울용품 지원, 연탄 나눔, 지역아동센터 급식 지원, 노숙인 지원 등도 이뤄졌다. 이번 달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지팡이, 워커, 실버보행차 같은 보조기구가 지원됐다.

어린이 환자를 위한 퇴원 축하 가방 제작에도 사용된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하는 환아와 보호자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개인 물품들을 잘 담아갈 수 있게 직접 가방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모아사랑 기금 10주년을 맞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후원도 시작했다. 강동구청 희망디딤돌기금 사업을 통해 강동구 내 사회복지시설에서 퇴소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보호종료아동 16명에게 자립지원금 3200만 원을 전달했다.

내년부터는 풍납종합사회복지관의 장애아동지원사업과 연계해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 28명에게 놀이치료, 심리치료, 체육활동 등을 제공하며 해당 아동이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처음 모아사랑 기금의 명칭을 짓고 10년간 후원을 이어온 정주희 서울아산병원 외과간호팀 간호사는 "누군가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자 후원을 시작했는데 10년이 흘러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위로와 희망을 얻었다니 감사하고 보람되다"고 말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한 마음이 모여 도움이 절실한 이들에게 새 삶을 선사할 수 있었다"며 "주변에 소외된 이웃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며 지역사회 저변에 나눔을 확대해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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