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L 제네릭 노리는 보령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 높인다

'타시그나' 특허심판 취하…대웅제약 성과 이후 도전 중단
스프라이셀 제네릭, 내년 3월 출시 전망…기존 글리벡 제네릭과 시너지 기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3-16 12:03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BMS의 '스프라이셀(성분명 다사티닙)'과 노바티스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의 특허에 연거푸 심판을 청구하면서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보령이 타시그나에 대한 도전을 중단,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보령은 지난 8일 타시그나의 특허 3건에 대해 청구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모두 취하했다. 

지난해 4월 보령은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타시그나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뒤이어 심판을 청구한 대웅제약이 지난달 두 건의 특허를 먼저 회피하자 곧바로 도전을 중단한 것이다.

보령이 이처럼 빠르게 결정을 내린 것은 먼저 특허 회피에 성공한 스프라이셀의 제네릭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령은 스프라이셀의 '환형 단백질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특허(2024년 3월 23일 만료)에 대해 무효심판을, '키나제 억제제로서의 2-아미노티아졸-5-방향족카르복스아미드의 제조 방법' 특허(2025년 2월 4일 만료)에 대해서는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하며 제네릭 도전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2025년 만료 특허를 회피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 2024년 특허에 대한 심판을 이어가다가 올해 2월 심판을 취하하고 말았다.

따라서 보령은 특허가 만료되는 내년 3월 이후 제네릭을 출시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보령은 타시그나에 대한 심판을 취하한 것으로, 이미 스프라이셀을 출시할 수 있게 된 만큼 타시그나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기 보다 스프라이셀에 집중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향후 보령이 스프라이셀 제네릭을 출시하게 되면 기존 글리벡 제네릭인 '글리마'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글리마의 지난 2021년 생산실적은 약 19억 원으로 23억 원을 기록한 동아에스티 글리닙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스프라이셀의 제네릭을 추가할 경우 글리마의 마케팅 역량을 스프라이셀에도 활용할 수 있어 빠른 시장 안착이 가능한 것이다.

특히 스프라이셀 제네릭을 출시하게 될 경우 보령은 단독으로 제네릭 시장에 진입하게 되는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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