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제약·바이오 자사주 매입, 기업 수 절반 이하로 줄어

올해 셀트리온‧동아에스티 등 9개사 진행…지난해 4월까지 23개사 달해
바이오 업계는 임원들 나서…'벼랑 끝 책임경영' 우려도

신동혁 기자 (s**@medi****.com)2023-05-10 06:05

[메디파나뉴스 = 신동혁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9개사가 자사주 매입을 추진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를 벗어나기 위한 주가 부양책으로, 지난해 상반기에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총 33개사가 자사주를 사들인 것을 감안하면 업계 분위기는 다소 안정된 모양새다. 

지난해 4월을 기준 시점으로 보면, 23개사가 자사주를 매입했다. 6월까지는 총 33개사가 자사주를 취득해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 제고를 꾀했다.

이에 비해 올해 자사주 매입은 전년 동기대비 61% 감소한 모습이다. 다만, 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대표와 임원들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벼랑 끝의 책임경영이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도 낳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압타바이오의 최대주주인 이수진 대표이사를 비롯해 문성환 사장 등 주요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들은 각각 7600주, 1만4208주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취득 단가는 각각 1만 598원, 1만 574원으로 총 2억 3000만원 규모다.  

이 대표와 문 사장은 지난 3월부터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이번 장내 매수 건까지 합하면 각각 9만4600주, 9만4208주로 보유 지분을 확대했다. 금액으로 환산 시 각각 10억원 수준이다. 또한, 최근 우리사주조합도 4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압타바이오를 비롯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휴젤 △광동제약 △동아에스티 △차바이오텍 △티움바이오 △SK바이오팜 등 총 9개사가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500억 상당의 자사주 30만9406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해 이달 1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을 마쳤다. 이어서 지난 3월에도 500억 상당의 34만7948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취득 예상기간은 6월 5일까지다. 이로써 상반기에만 1000억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 셈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월부터 이달 1일까지 250억원 상당의 자사주 43만 7000주를 취득했다. 지난 3월에는 25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6월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을 마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셀트리온이 155만5883주(2535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30만3854주(850억원)의 자사주를 각각 매입한 바 있다.

휴젤은 지난 2월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계약기간은 8월 14일까지, 계약 체결 기관은 NH투자증권이다.

광동제약은 지난달 56억원 규모의 자사 보통주 100만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예상 기간은 7월 11일까지다.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25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취득 예상 기간은 7월 26일까지다. 

차바이오텍은 지난달 오상훈 사업부문 대표, 이현정 연구개발(R&D) 부문 대표 등 임원 10명이 자사주 1만7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들의 주식 취득 단가는 1만 2650원에서 1만 2800원으로 총 금액은 약 2억 1600만원 상당이다.

티움바이오는 지난달 김훈택 대표가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김 대표는 장내매수 방식으로 총 2만주를 매입했다. 매수 규모는 2억 1735만원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월 이동훈 사장이 취임 이후 첫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총 3000주를 매입했으며, 이는 약 2억 1000만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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