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등 중이 질환 진단 AI 알고리즘 개발됐다

귀내시경 사진 딥러닝으로 중이염·고막염 등 진단… 정확도 95% 이상
서울아산병원 "추가 연구 통해 임상 적용 가능성 기대"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2-10-26 10:06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안중호 교수가 중이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중이염 등 중이 질환을 정확히 진단해내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비인후과 안중호·의공학연구소 권지훈 교수팀이 6600여 건 검이경 검사 사진을 활용해 중이 질환을 진단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이에게 흔히 발생하는 중이염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청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심한 경우 언어발달장애와 같은 심각한 후유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고막 안쪽에 생기는 중이염 등 중이 질환을 검이경(귀내시경)으로 짧은 시간 내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단율이 약 73%라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

연구팀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 12월까지 중이 질환을 진단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에 나섰다.

연구팀은 1차로 만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여부를 진단하고, 2차로 중이염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진주종, 고막염, 진균증을 함께 진단할 수 있게 검사 사진을 학습시켰다.

진단 정확도를 측정한 결과, 중이염은 약 95%, 다른 질환도 96~98% 정확도를 보였다.

권지훈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교수는 "중이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지금까지 연구된 인공지능은 한 개 질환에 대한 진단밖에 할 수 없었지만, 이번에 개발한 인공지능은 여러 질환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어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IF=3.752)'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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