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SGLT-2·DPP-4 복합제 시장 '투트랙' 전략 펼치나

'에스글리토' 특허 두 건에 심판 청구…이미 회피 특허에도 재도전
급여 가능성 높아지며 품목 확대…경쟁 피하고 수익성 향상 노려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7-25 11:57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GC녹십자가 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 복합제 '에스글리토(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GC녹십자는 지난 20일 에스글리토의 '1-클로로-4-(β-D-글루코피라노스-1-일)-2-[4-((S)-테트라하이드로푸란-3-일옥시)-벤질]-벤젠의 결정형, 이의 제조방법 및 약제 제조를 위한 이의 용도' 특허(2026년 12월 14일 만료)와 'DPP IV 억제제 제형' 특허(2027년 4월 30일 만료)에 대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다.

에스글리토는 SGLT-2 억제제인 엠파글리플로진과 DPP-4 억제제인 리나글립틴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7년 3월 허가를 받았다.

GC녹십자는 각각의 성분에 적용되는 특허에 대해 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특히 리나글립틴 성분에 적용되는 특허의 경우 과거에 회피한 바 있으나 복합제 개발을 위해 다시 도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당뇨 복합제 시장에서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복합제에 대한 급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에 GC녹십자는 에스글리토의 특허를 회피해 시장에 진입하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다수의 제약사가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조합으로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물론 GC녹십자도 이와 동일한 성분으로 허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C녹십자는 새로운 조합으로 다시 도전에 나선 것으로, 이는 과도한 경쟁을 피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허가 받은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복합제의 경우 전체 허가 품목이 47개에 달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여기에 GC녹십자가 허가 받은 품목은 동구바이오제약에 위탁 생산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에스글리토 제네릭은 아직까지 허가된 품목이 없고, 개발 중인 제약사도 대원제약 한 곳만 확인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를 회피하고 개발에도 성공할 경우 수탁 생산을 통한 매출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GC녹십자는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복합제로 최소한의 기반을 확보한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경쟁이 덜한 시장에 추가로 도전하는 투 트랙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이 같은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면 GC녹십자는 SGLT-2·DPP-4 복합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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