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에스글리토' 제네릭 조기 출시 '일보 전진'

특허 두 건 중 한 건 회피 성공…남은 특허 극복이 관건
SGLT-2·DPP-4 복합제 '투트랙' 전략 순항…성공 시 수익성 향상 기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10-22 06:06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 복합제 '에스글리토(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 구 제품명 글릭삼비)'의 특허에 도전한 GC녹십자가 한 걸음 전진하는 데 성공했다.

특허심판원은 지난 19일 GC녹십자가 에스글리토의 'DPP IV 억제제 제형' 특허(2027년 4월 30일 만료)에 대해 청구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인용 심결을 내렸다.

GC녹십자는 지난 7월 에스글리토의 두 건에 대해 심판을 청구하며 특허에 도전했는데, 3개월여 만에 한 건의 특허를 회피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번에 회피한 특허는 과거에도 GC녹십자가 한 차례 회피한 이력이 있는 특허였던 만큼 무난하게 인용 심결을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

단, 아직 심판이 진행 중인 '1-클로로-4-(β-D-글루코피라노스-1-일)-2-[4-((S)-테트라하이드로푸란-3-일옥시)-벤질]-벤젠의 결정형, 이의 제조방법 및 약제 제조를 위한 이의 용도' 특허(2026년 12월 14일 만료)의 경우 심결이 내려질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이 특허를 극복하는 게 에스글리토 제네릭 출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관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특허를 모두 회피하게 되면 GC녹십자는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복합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 중인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복합제는 대부분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조합으로, GC녹십자 역시 동구바이오제약에 위탁 생산하는 품목으로 허가를 받은 상태다.

하지만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조합 복합제는 이미 GC녹십자 외에도 47개사가 허가를 받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여기에 위탁품목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GC녹십자는 에스글리토의 특허에 도전,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조합으로도 시장에 도전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GC녹십자가 에스글리토 제네릭 조기 출시에 성공하게 되면 이미 허가 받은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복합제와 함께 두 가지 조합의 제품을 보유하게 되며, 이를 통해 유연하게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에스글리토 제네릭을 직접 개발해 생산하게 되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여러 방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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