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불안 여파 맞은 '바이오-유럽 스프링'…국내 바이오벤처 성과 괄목

행사 참여 기업 성과 발표 요원…"정기 주총 앞두고 외부 활동 공개 조심스러워"
지티아이, 로슈·다이이찌 산쿄 등 15건 이상 미팅…"라이선스 아웃 진행 예정"
바이오오케스트라, BDDS 기술 적용 파이프라인 소개…추가 기술이전 논의 확대 
파로스아이바이오, 공동연구·기술이전 관련 논의…"유의미 성과 창출할 것"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4-03-28 06:04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불안한 업계 상황 속에서 '2024 바이오-유럽 스프링(BIO-Europe Spring)'에 참가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성과 발표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바이오벤처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024 바이오-유럽 스프링이 지난 18일에서 20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바이오-유럽 스프링에는 60여개 국가에서 2000개를 상회하는 기업이 참여했다. 그리고 지난 2월 27일 기준 앞선 행사에 참여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79개가 있다.

하지만 행사가 끝난 이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성과 발표는 요원한 상태다. 끝나지 않은 업계 불황에 더해 주주총회 개최 시기를 맞아 말을 아끼고 있는 것. 실제로 바이오-유럽 스프링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실제로는 참여하지 않은 기업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간의 경영권 분쟁 및 성과가 뒤엉키는 상황에서 섣부른 발표는 자칫 주주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상태에서 외부 활동 공개를 조심스러워하는 업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불안 여파가 적은 바이오벤처들의 경우, 자사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포함한 글로벌 빅마마와의 미팅과 이에 따른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먼저 지티아이이바이오사이언스(ZTI Biosciences, 이하 지티아이)는 이번 바이오-유럽 스프링에서 로슈와 다이이찌 산쿄 등의 빅파마와 글로벌 VC 등 15개를 상회하는 업체와 미팅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다국적 제약사와 비밀유지 계약 및 후속 협력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티아이는 장형석 대표<사진>가 직접 행사에 참여해 자사 나노 구조체 기반 약물 플랫폼 기술인 '테라캐리어(TERACARRIER)'와 이를 활용해 개발한 Ultra-Low HER2 발현 암종 타겟 신규 파이프라인 'ZTI-201A'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티아이에 따르면 올해 신규 파이프라인 비임상 시험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IND 승인 및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통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에 라이선스 아웃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티아이 관계자는 "자사는 지속적으로 해외 행사에 참여해 보유 기술을 알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그러한 결실을 맺게 된 중요한 행사"라며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오의 미팅을 통해 자체 개발한 파이프라인의 가능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구체적 협력 모델을 논의했다. 또한 이번 성과를 시작으로 침체된 국내 제약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지난 18일(현지시간)에 진행된 바이오-유럽 스프링 기업발표 세션에서 자사 약물전달플랫폼 'BDDS(BIORCHESTRA Drug Delivery System)'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는 바이오오케스트라의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Chief Business Officer)인 데비이드 옥슬리(David Oxley)가 진행했으며, 바이오오케스트라 측은 행사 기간 동안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 등과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BDDS 기술이 적용된 파이프라인의 효능 데이터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 관계자는 "향후에도 주요 글로벌 학회 및 바이오 인터네셔널 컨퍼런스(BIO USA)에 참석해 글로벌 제약사 등과 지속적인 미팅을 추진 함으로써, BDDS 플랫폼에 기반한 추가 기술이전 논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 역시 바이오-유럽 스프링에 참여해 자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PHI-101과 PHI-501 등의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파트너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규태 파로스아이바이오 호주법인 대표는 "이번 바이오-유럽 스프링에서는 연구 협업과 주요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기회와 관련해 여러 잠재 파트너사와 논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계획으로 "주력 파이프라인인 PHI-101의 임상 1상 종료와 PHI-501 임상 진입 등 연내 중요한 시점을 앞둔 만큼, 향후 AACR을 비롯한 글로벌 학회에 지속적으로 참석해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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