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가 알츠하이머병을 겨냥한 3상 임상시험에 실패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3상 임상시험(EVOKE 시험)에서 세마글루타이드가 위약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우수하지 않고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질환진행 감소효과를 실증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험에서는 주로 당뇨병과 체중관리에 사용되는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 효과를 발휘하는지 여부를 평가했다.

이에 노보 노디스크는 EVOKE 및 EVOKE+ 양 시험에서 계획했던 1년간의 연장기간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특정 바이오마커를 개선했으나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질환진행을 늦추지는 못했다.

회사측은 내달 3일 열리는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학회(CTAD)에서 완전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3상 임상시험 실패는 현재 당뇨병과 체중관리에 사용되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치료용도를 확대하려는 노보 노디스크의 계획을 후퇴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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