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025년도 3분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⑪연구개발 인력 현황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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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직원 100명 가운데 연구개발(R&D) 인력은 평균 13명 수준으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인력 안에서 석·박사급 비중은 약 70%로 증가하며,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 고도화' 기조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24일 메디파나뉴스가 코스피·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87곳의 올해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직원 수는 6만725명으로 전년 동기(5만8722명) 대비 2003명(3.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 인력은 8054명에서 8334명으로 280명(3.37%)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인력 대비 R&D 인력 비중은 13.72%로 전년과 동일했다.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비중 하락세는 멈췄지만, 전체 인력 증가 속도를 상회할 만큼의 공격적인 연구인력 확충까지는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3분기 기준 조사 대상 상장 제약바이오 87개사의 R&D 인력 8334명 중 석·박사급 인력은 5814명으로, 전년 동기(5523명) 대비 5.27% 증가했다. 아울러 전체 R&D 인력에서 석·박사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68.6%에서 올해 69.8%로 1.2%p 상승했다. 

이는 양적인 연구인력 확충은 제한적인 반면, 석·박사급 중심의 고급 인력을 꾸준히 늘리면서 연구조직의 '질적 업그레이드'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3분기 기준 연구개발 인력 규모 상위 10개사는 ▲셀트리온 798명 ▲한미약품 668명 ▲삼성바이오로직스 614명 ▲종근당 543명 ▲유한양행 455명 ▲GC녹십자 423명 ▲동아에스티 330명 ▲SK바이오사이언스 318명 ▲대웅제약 251명 ▲HK이노엔 227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10개사의 연구개발 인력 합계는 4627명으로 전체의 약 55.5%를 차지했다.

석·박사급만 놓고 보면 ▲셀트리온(455명) ▲한미약품(410명) ▲삼성바이오로직스(373명) ▲종근당(399명) ▲유한양행(330명) 등 상위 10개사가 총 3108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보유, 전체 석·박사 인력의 절반이 넘는 약 53.5%를 책임지고 있다.

상위권 기업들의 연구인력 구조를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251명/318명) ▲대웅제약(214명/251명)은 R&D 인력의 80% 이상이 석·박사급이며, ▲종근당(73.5%) ▲유한양행(72.5%) ▲GC녹십자(70.2%) ▲동아에스티(73.0%) 등도 70% 내외를 석·박사급이 차지해 고급 인력 중심의 연구조직을 구축한 모습이다.

전체 직원 대비 연구개발 인력 비중 상위 기업은 바이오플랫폼·신약개발 중심 회사가 대부분으로, ▲리가켐바이오 83.43% ▲에이비엘바이오 78.10% ▲SK바이오팜 33.83% ▲파미셀 33.14% ▲삼성제약 33.33% ▲SK바이오사이언스 29.31% ▲메디포스트 29.08% ▲셀트리온 26.57% ▲한미약품 27.83% ▲이수앱지스 27.42%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특히 리가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는 전체 인력의 70% 이상이 R&D 인력으로, 사실상 '연구소 중심 기업'에 가깝다.

반면 대한약품(0.93%), 삼일제약(3.61%), 삼아제약(4.82%) 등은 R&D 인력 비중이 한 자릿수에 그쳐, 제네릭·수액제 등 제조·영업 중심 기업의 구조적 특징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석·박사급 인원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은 기업도 확인됐다.

리가켐바이오, 광동제약, 바이오니아, 대한뉴팜, 삼성제약, 신신제약, 서울제약, 비보존제약 등은 박사·석사 세부 인원(또는 석·박사 합계)을 공시하지 않아 석·박사 비중 분석에서 제외했다.

또 GC녹십자, 이연제약, 알피바이오 등은 박사·석사 인원을 통합 기재해 박사와 석사 비중을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석·박사급 전체 인원 수는 집계에 반영했다.

3분기 연구인력 현황을 공시하지 않은 곳도 있다. JW신약, JW중외제약, 중앙백신, 한독, JW생명과학, 씨티씨바이오 등 6개사는 연구개발 인력 수치를 공시하지 않아 이번 R&D 인력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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