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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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올해 3분기 바이오헬스산업 종사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가운데, 제약산업은 300인 이상 대형 사업체를 중심으로 고용 확대 흐름을 유지하며 전체 제조업 대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30인 미만 소형 제약사는 9% 이상 고용이 줄며 구조적인 양극화가 나타났다.

2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진흥원)이 발표한 '2025년 3/4분기 바이오헬스산업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바이오헬스산업 종사자 수는 총 113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명(4.6%)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제조업은 전체 산업과 비교해 뚜렷한 고용 확대 흐름을 보였다. 전체 제조업 종사자 수가 0.1% 감소한 가운데, 바이오헬스 제조업은 3.4% 증가했고, 서비스업에서도 바이오헬스 분야는 4.8% 증가하며 전체 서비스업 평균 증가율(2.0%)을 크게 웃돌았다.

2025년 3분기 바이오헬스산업 종사자 수(명) 및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5년 3분기 바이오헬스산업 종사자 수(명) 및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 가운데 제약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증가폭은 이전 분기 대비 다소 둔화됐으나(1분기 3.7% → 2분기 3.3% → 3분기 2.4%), 전체 제조업 감소세와 비교하면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300인 이상 대형 사업체에서의 고용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30인 미만 소형 제약사에서는 고용 감소가 지속됐다. 소형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025년 1분기 11.0%, 2분기 9.0%, 3분기 9.1% 감소하며 3분기 연속 두 자릿수에 가까운 역성장을 이어갔다.

의료기기산업 역시 대형 사업체 중심의 증가세를 보였다. 300인 이상 의료기기 기업의 고용은 22.3% 급증했으나, 산업 전반의 증가율은 2.3%로 바이오헬스 내에서 가장 낮았다. 세부 업종 중 '안경 및 안경렌즈 제조업'은 11분기 연속, '치과용 기기 제조업'은 3분기 연속 고용이 감소했다.

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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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며 7분기 연속 가장 높은 고용 증가율을 기록했다. 29세 이하 청년층 종사자 수도 6.7% 늘었고, 대형·중형·소형 사업체 모두 고르게 인력이 증가했다.

의료서비스업은 전체 종사자 수가 4.8% 증가한 가운데, 청년층 유입이 두드러졌다. 전체 신규 일자리 7001개 중 60.3%인 4219개가 29세 이하 청년층에게 돌아갔다. 이는 2분기 연속 청년층 종사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산업 내 인력 구조 개선 흐름으로 해석된다.

진흥원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바이오헬스 수출이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확대되며 산업성장세로 이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고용 또한 안정적인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진흥원은 인력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확대해 산업의 성장기반 강화를 위한 지원체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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