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올해 1분기 바이오헬스산업 종사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며, 전체 산업 종사자 수 증가율(1.0%)을 웃도는 고용 확대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화장품과 제약산업을 중심으로 청년층 고용 감소세가 완화되며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진흥원)이 발표한 '2025년 1/4분기 바이오헬스산업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바이오헬스산업 종사자 수는 총 11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만5000명 증가한 수치로, 전 산업 평균 대비 3.3%p 높다.
바이오헬스산업 중 보건제조업(제약·의료기기·화장품) 종사자는 1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며, 특히 화장품산업의 증가율이 7.3%로 가장 높았다. 제약산업은 3.7%, 의료기기산업은 1.0% 증가했다.
이 중 제약산업은 전체 종사자 수가 8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29세 이하 청년층 종사자 수가 3년 만에 증가세(+0.2%)로 전환됐다. 세부 산업별로는 한의약품 제조업이 5.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완제의약품 제조업(+4.1%), 의약용 화합물 및 항생물질 제조업(+2.8%),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1.4%)이 그 뒤를 이었다.
화장품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4만명으로, 5분기 연속 바이오헬스산업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 특히 청년층 종사자 수 증가율이 +6.2%로, 바이오헬스 주요 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의료기기산업 종사자 수는 1.0% 증가에 그치며 증가율이 둔화한 모습이다. 특히 청년층(29세 이하) 종사자 수는 –5.8%로 감소세가 지속됐고, 40대 종사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세부 분야 기준으로는 전기식 진단 및 요법 기기 제조업(+4.3%)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의료서비스업은 종사자 수 91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30대 종사자 증가율(+8.1%)이 50대(+6.7%)를 웃돌았으며, 한방병원(+12.8%), 일반의원(+7.4%), 방사선 진단 및 병리검사의원(+5.9%)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신규 일자리 창출도 의료서비스업 중심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전체 신규 일자리는 1만4566개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며, 이 중 1만2719개(87.3%)가 의료서비스업에서 발생했다. 제약산업은 804개, 의료기기산업 665개, 화장품산업은 378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직종별로는 보건·의료 종사자 일자리가 4708개(32.3%)로 가장 많았고, 간호사 3836개(26.3%), 의료기사·재활사 등 1704개(11.7%), 의사·한의사·치과의사 1429개(9.8%), 제조 단순 종사자 487개(3.3%) 순이었다.
진흥원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바이오헬스산업은 전체 산업 대비 견조한 고용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제약·화장품 분야를 중심으로 청년층 고용도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며 "AI 등 신기술 확산과 정부의 전문인력 양성 정책에 따라 산업계 고용 수요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