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의 경우 부작용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의약품은 접근성이 높은 만큼, 시민들의 경각심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2일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의약품 부작용 사례는 총 567건으로 전년대비 70.2%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18976건)의2.99% 비중에 불과하지만, 직전 5개년 평균 보고 건수인 391건보다 약 45% 증가한 수치다.
지난 5년 간 일반의약품 부작용 사례는 △2017년 415건 △2018년 403건 △2019년 453건 △2020년 406건 △2021년 333건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꾸준히 400건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처음 500건을 돌파한 양상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함유 제제(해열·진통제, 복합감기약 등) 대한 이상 보고가 10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종합비타민제 85건 △나프록센 53건 △이부프로펜 함유제제 48건 순으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주요 부작용 증상으로는 소화불량이 6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소양증 59건 △오심 39건 △두드러기 36건 △발진 35건 등으로 집계됐다.
일반의약품에 의해 기저질환이 악화된 사례로는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슈도에페드린이 함유된 감기약을 복용한 후 전립선비대증이 악화된 경우가 있다.
또한, 녹내장 환자가 시프로헵타딘이 함유된 식욕촉진제를 복용한 후 안압이 상승한 사례도 접수됐다.
판피린티정과 판콜에이내복액은 카페인무수물 30mg을 함유하고 있어 불면을 유발시키는 사례가 잦았다. 환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남용할 가능성도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지난 1일부터 4개월 간 일반의약품 부작용(이상사례) 보고 활성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모세 본부장은 "부작용 보고는 주민 접근성이 높은 약국을 활용해 약물안전지킴이로서 약사 역할을 활성화하는 의미있는 직능활동"이라며 "약물 허가자료 변경, 복약지도 및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 등에도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많은 약국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