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성인 폐동맥고혈압 환자를 위한 최초(First in class)의 치료제로 소타터셉트를 승인했다.
폐동맥고혈압은 폐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이상이 생겨 폐동맥 혈압이 상승하는 희귀질환이다.
이 질환은 심장에 상당한 부담을 줘 신체 활동 제한이나 심부전, 기대 수명 감소로 이어진다.
미국에서만 약 4만명이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국내 환자는 약 4500명에서 6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PAH 환자의 5년 사망률은 약 43%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혈관확장제를 사용해 폐동맥압을 낮추는 약물치료를 하거나 수술적 치료를 하지만, 예후가 좋지 않아 새 치료 방법에 대한 기대가 늘 있었다.
소타터셉트는 단백질 복합체인 액티빈과 형질전환성장인자인 티지에프베타(TGFβ)를 결합해 성장 촉진 신호경로와 성장억제 신호경로 간 균형 회복을 돕는다.
소타터셉트는 허가 근거가 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다기관 임상 3상인 STELLAR 연구를 통해 유용성과 안전성을 충족시켰다.
PAH 환자 323명을 1:1로 나눠 소타터셉트(0.7mg/kg)를 3주에 한 번씩 투여하고, 위약군에게는 고용량 칼슘차단제나 프로스타사이클린 등 기존 약물들을 투여했다.
24주 후 관찰 결과 6분 도보거리를 두고 본 지표에서 소타터셉트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40.8m를 더 이동, 1차 효능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또한 소타터셉트는 WHO 기능 등급(WHO FC) 및 폐혈관 저항(PVR)의 개선을 포함한 9개의 2차 결과 측정 중 8개에서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개선을 입증했다.
더불어 소타터셉트 투약군은 임상적 악화 또는 사망 위험을 위약군에 비해 84%나 감소시킨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 중앙값 추적 관찰 기간은 32.7주였다.(HR=0.16 95% CI, 0.08-0.35 p<0.001)
주요 이상반응으로는 혈소판 감소로 인한 출혈 위험이 발생했다. 심각한 출혈은 프로스타사이클린 기본 요법/항혈전제를 사용하는 환자 또는 혈소판 수가 낮은 환자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따라서 처음 5회 투여 전에는 반드시 헤모글로빈과 혈소판수치를 모니터링하고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한편 MSD는 소타터셉트의 제품명을 '윈리베어(Winrevair)'라 짓고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