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LG화학 생명과학 사업부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성장호르몬, 당뇨 치료제 등 의약품 판매 증가, 미국 제약업체 인수 등 여러 요인이 외형을 키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분기 생명과학 사업부문에서 연결 기준(내부 거래 소거) 매출액 2723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1%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모든 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적 성장은 분기별 매출뿐만이 아니다. 연도별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 사업부문은 지난해와 2022년 매출이 각각 1조1280억7500만원, 8492억8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2.8%, 23% 가량 늘었다.

이 회사는 2021년에도 생명과학 사업부문에서 매출 6903억4600만원을 기록하며, 연 매출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9% 늘렸다. 해가 지날수록 매출 성장 폭이 증가하면서 더욱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 사업부문 외형이 이같이 커진 배경엔 의약품 판매 확대가 있다. 최근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성장호르몬, 당뇨 치료제 등 품목 판매가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관련 내수 매출은 7790억9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41.9% 늘었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2% 가량 증가한 3489억8400만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은 최근 사업보고서에서 성장호르몬, 백신 등 주요 제품 지난해 매출이 늘었다고 기재했다. 아울러 지난해 인수한 미국 제약업체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신장암 치료제 성장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과 이 회사가 공동 판매한 '제미글로(제미글립틴)', '제미메트(제미글립틴, 메트포르민)' 등 당뇨 치료제 라인업은 지난해 디펩티딜 펩티다제-4(DPP-4) 억제제 시장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한편, LG화학 생명과학 사업부문 매출은 올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 다수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후 리포트를 발행하며, 2분기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례로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에 따른 선급금 일부는 2분기 매출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선급금 1억달러 중 6000만달러가 2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며, 4000만달러는 내년 매출에 반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LG화학은 미국 업체 '리듬 파마슈티컬스'에 희귀비만증 신약 후보물질 'LB54640' 글로벌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3억500만달러이며,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은 최대 2억5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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